카드업계 "대형 유통사 고객을 잡아라"…'제휴·PLCC' 협업 경쟁 확대

시간 입력 2019-07-22 07:00:02 시간 수정 2019-07-23 08: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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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카드사들이 대형 유통사와 협업을 통한 고객유입 경쟁을 벌이고 있다. 유통사 고객을 확보하는 동시에 모집비용 효율화를 꾀하기 위한 차원에서다.

카드사와 유통업체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인 만큼 그동안에도 협업은 지속돼 왔지만 최근 대형 유통사를 중심으로 한 협업 형태가 더욱 다양해지는 추세다. 이는 카드사 입장에서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수익성이 악화된 상황에서 유통 채널을 통한 모집비용 절감 효과가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내달 초 'CJ올리브네트웍스 제휴 체크카드'를 출시해 CJ주요 브랜드에 혜택을 제공하는 동시에 인천공항 라운지 무료 이용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카드는 지난 18일 신세계 사이먼스와 제휴카드 출시 등 마케팅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신한카드도 지난 17일 '11번가 제휴카드'를 출시하며 전월 실적 상관없이 'SK페이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등 각종 협업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들 카드사는 단순한 혜택 제공을 넘어 유통업체에 빅데이터 마케팅을 지원하고, 핀테크 기술을 공유하는 등 다양한 전략적 제휴모델을 강구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비용 절감이 좀 더 용이하고 제휴사 혜택이 한층 강화된 PLCC(상업자표시카드)가 새로운 수익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PLCC는 유통업체의 자체상품(PB)처럼 특화 혜택을 제공하는 기업의 브랜드를 사용하는 신용카드다.

이는 2~3년 전만해도 국내에서는 생소한 개념이었지만 현대카드가 이베이코리아 특화 신용카드 '스마일카드', '코스트코 리워드' 등과 같은 PLCC를 전략사업으로 육성하면서 성공 모델로 꼽히고 있다. 실제 현대카드는 '스마일카드' 출시 1년 만에 발급된 42만 장 모두 온라인 채널로만 모집하면서 모집 비용효율화에 성공할 수 있었다.

이 밖에도 △마이 홈플러스 신한카드 신용·체크카드 △삼성카드의 '트레이더스 신세계' △갤러리아 우리카드 △롯데백화점 롯데카드 △하나카드 시코르 체크카드 등의 PLCC가 출시된 상태다.

PLCC와 일반 제휴카드의 가장 큰 차이는 PLCC가 특정 기업 브랜드를 사용해 집중된 혜택을 제공하고, 마케팅 비용을 유통업체와 카드사가 함께 부담한다는 점이다.

제휴카드가 카드사에서 무이자 할부, 할인, 포인트 등 혜택을 단순히 추가하는 형태라면 PLCC는 카드사가 카드제작, 청구 , 입금 등 프로세싱을 담당하고 고객 서비스 운영은 유통 업체가 관리하는 형태다.

때문에 수익과 비용도 유통업체와 카드사가 함께 분담할 수 있어 카드사는 손실을 줄이면서 혜택을 높일 수 있다. 실제 현대카드의 스마일카드는 일반 제휴카드보다 8배 높은 포인트 적립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또 기업 한 곳에 혜택을 집중해 제공하는 만큼 고객을 뺏고 뺏기는 카드업계 경쟁에서 '충성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유통업체 입장에서도 혜택이 클수록 고객이 지속적으로 유통업체를 찾게 해 타 업체로의 이탈을 방지 효과를 노릴 수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와 유통사와의 협업은 예전부터 꾸준히 진행돼왔지만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수익성이 악화된 상황에서 유통채널을 활용해 모집 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에 카드사들이 유통사 협업에 더욱 노력을 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은수 기자 / escho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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