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사장 이동철)가 충당금과 준비금 등 대손비용 절감을 통해 수익 방어에 나섰다.
25일 KB금융그룹 경영실적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국민카드의 대손충당금(PCL)은 전년 동기 대비 4.07%(41억 원) 줄어든 966억 원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와 대비해도 14.05%(158억 원) 줄어든 규모다. 또 대손충당금 전입액도 전 분기 대비 8.8% 줄어든 986억 원으로 감소했다.
대손충당금은 금융사가 빌려준 돈 가운데 돌려받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금액을 미리 비용으로 처리하기 위해 쌓아놓는 돈을 의미한다. 금융사는 대손충당금을 수익의 일부에서 충당하는 만큼 충당금 규모가 커지면 수익은 줄어든다.
국민카드가 충당금 규모를 줄여가면서 비용을 줄이려는 이유는 수익을 높이기 위해서다. 국민카드의 올 2분기 개별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9.71%(288억 원) 줄어든 681억 원이다. 전체적으로 가맹점 수수료 하락 등 정부 정책 여파로 수수료 수입이 19.96%(107억 원) 감소한 429억 원에 그쳤다.
수수료 이외 카드자산을 늘려 돌파구를 찾고자 하는 전략도 한계에 부딪혔다. 신용판매·현금서비스·카드론 등을 합친 국민카드의 2분기 카드자산은 전년 동기 대비 11.13%(1조9702억 원) 늘어난 19조6701억 원으로 증가했지만, 직전 분기 대비로는 2.15%(4147억 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국민카드가 카드자산 성장 속도를 조절하는 이유는 금융당국 규제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지난해부터 현금서비스, 카드론 등 카드사의 가계대출총량 증가율을 7% 이내로 관리할 것을 주문했다. 지난 4월에는 카드사의 총자산 대비 외부차입 정도를 의미하는 레버리지 비율을 현행 6배로 고정시키면서 사업성 확장도 어려워졌다.
이처럼 사업 확장을 통한 수익성 제고 방안에 제동이 걸리면서 카드사 입장에서 취할 수 있는 전략은 비용을 줄이는 것뿐이다.
여신업계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 손실이 현실화되는 올 2분기 이후부터는 각 카드사가 판관비용, 대손비용 등을 줄이는 노력으로 수익성 강화에 나설 것”이라며 “연체 발생 가능성에 민감해질 것이고, 리스크 관리에 더 신경을 쓰게 되면서 영업이 축소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국민카드는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 전략으로 당장 급격한 수익 하락을 겪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2016년부터 시작한 고객관리 정책으로 올 2분기 1005만5900명의 유효신용카드고객을 확보했기 때문에 대손비용을 줄이면서 사업 확장과 리스크 관리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도입이 현실화되면서 자산 성장이 더 어려워진 만큼 비용, 연체율, 리스크 관리가 향후 수익을 좌우할 것”이라며 “자산과 회원수는 유지하면서 비용을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은 대손 가능성을 낮추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민석 기자 / rimbaud187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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