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KB국민·우리·KEB하나, 올 2분기 평균수익률 1.57%…중금리 상품 비중확대 필요
지난해 마이너스 상태였던 은행권 개인형 퇴직연금(IRP) 수익률이 올해 상승세를 타면서 플러스 전환됐다. 하지만 주요은행의 퇴직연금 수익률은 1%대에 머물러 일부 정기예금 금리에도 못 미친다는 지적이 다. 수익률 높은 상품 갈아타기, 중위험 중금리 상품 비중확대 등 실질적 수익률 제고 방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6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신한·KB국민·우리·KEB하나 등 4대 은행의 올해 2분기 IRP 평균수익률은 지난해 말(-0.20%)보다 1.77%포인트 오른 1.57%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 1년 운용 성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수수료를 차감한 것이다.
4대 은행 중 개인형 IRP 적립금(4조2235억 원)이 가장 많은 KB국민은행의 개인형 IRP 평균수익률은 올 2분기 기준 1.38%다. 이는 지난해 -0.29%보다 1.67%포인트 오른 것이다. 특히 실적배당형(원리금 비보장)은 -5.46%에서 1.41%까지 6.87%포인트 급등했다. 원리금 보장형 역시 1.15%에서 1.37%로 올랐다.
원리금 보장형은 주로 시중은행의 정기예금이 포함된다. 반면 실적배당형은 주식형, 주식혼합형, 채권형, 채권혼합형 등 상품이 다양하기 때문에 금융시장 상황에 따라 영향을 많이 받는다. 올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인해 주식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있고,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장기채권 가격이 상승한 것도 퇴직연금 수익률 개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정기예금 상품에 금리가 높은 저축은행 비중을 높이는 등 수익률 제고를 위해 노력했다”며 “주식시장이 개선되는 만큼 수익률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은행 IRP 수익률도 회복세다. 신한은행의 올 2분기 기준 개인형 IRP 수익률은 지난해보다 1.85%포인트 오른 1.99%로 4대 은행 중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KEB하나은행의 개인형 IRP 수익률은 -0.46%에서 1.62%로 2.08%포인트 수직 상승했다. 이는 4대 은행 중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 우리은행의 경우 -0.20%에서 1.29%로 수익률이 회복됐다.
문제는 여전히 수익률이 1%대에 머물고 있다는 점이다.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은행 정기예금에도 못 미친다는 지적이다.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의 1년 만기 금리는 2.0% 수준이다. 일부 지방은행들은 예금 금리로 2.20~2.30%대인 곳도 있다.
올해부터 10~30인의 소규모 사업장, 2022년부터는 10인 미만 사업장도 퇴직연금 의무 가입 대상이 되면서 시장은 한층 커질 전망이지만 수익률 제고 없이는 가입자들의 불만도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금융당국이 퇴직연금 수익률 제고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1년 만기 퇴직연금 상품을 만기가 도래해 재예치할 때 퇴직연금 가입자의 별도지시가 없어도 자동으로 더 높은 수익률을 내는 상품으로 갈아타는 제도가 올해 안에 도입된다.
퇴직연금 상품의 수익률 정보를 모은 통합 플랫폼도 구축할 계획이다. 일부 은행에서는 수익률 개선을 위해 ‘중위험 중금리’ 상품 비중을 늘리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의무적 퇴직연금 가입자가 늘수록 수익률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는 커질 수밖에 없다”며 “금융사가 위험성을 다각도로 고려한 수익률 제고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송정훈 기자 / songhdd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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