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들이 한국은행 기준금리 하향 조정에 따라 자산운용 수익률이 감소가 예상되면서 역마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업황 악화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보험업계에 악재가 겹친 셈이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국은행이 지난 18일 기준금리를 1.5%로 0.25%p 내리기로 결정하면서 보험사들이 역마진 위험에 노출됐다. 특히 과거 고금리 상품을 많이 판매한 회사의 경우 역마진 위험 부담이 더욱 커졌다.
역마진은 자산운용으로 벌어들이는 수익보다 지출이 더 많은 현상이다. 보험사는 고객에게 받은 돈(보험료)을 채권, 부동산, 주식, 대출 등의 자산운용을 통해 수익을 얻는데, 안정성을 중요시하는 보험업의 특성상 채권 투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
특히 생보사는 2000년대 초반까지 높은 이율의 금리확정형 상품을 많이 판매했기 때문에 손보사에 비해 더욱 타격이 클 것이란 전망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 판매한 고금리 확정형 상품에 대해서는 계속 높은 금리를 적용해 보험금을 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자산운용 수익 감소로 인한 역마진이 발생하면 보험사의 부담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부채적정성평가(LAT), 보증준비금 등 평가성 준비금은 금리가 하락하면 할인율이 낮아져 적립액이 늘어나기 때문에 이에 따른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
금리인하는 보험료 인상 요인으로도 작용한다. 수익성이 악화되면 보험사 입장에서는 예정이율 인하를 고려할 수 있는데 이 경우 보험료는 오르게 된다.
예정이율은 고객에게 보험금·환급금 지급 시 적용하는 이율로 보험료 산정의 기준이 되며 보험사가 자산운용을 통해 거둘 수 있는 예상수익률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예정이율이 오르면 보험료는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책정되고 반대로 낮아지면 보험료 인상 요인이 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가뜩이나 업황 악화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금리인하로 인해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금교영 기자 / kumk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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