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민은행, 이자장사 논란 속 금리인하 '눈치싸움'

시간 입력 2019-07-30 07:00:02 시간 수정 2019-07-31 08:20:17
  • 가
  • 가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두 은행 상반기 이자이익만 8조4500억원…주력 예금·비대면상품 금리 인하폭 적을 듯

<사진= 각 사 제공>
<사진= 각 사 제공>

리딩뱅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이 빠르면 이번주 중 적용될 예·적금 등 수신금리 인하폭을 놓고 막판 눈치 싸움을 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자금 유입이 큰 대표적인 상품과 비대면 상품의 금리 인하폭은 작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자이익 1, 2위를 다투는 은행인 만큼 금리 인하 적용시기를 언제로 잡느냐가 고민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은 빠르면 이번주 중 수신금리를 인하할 예정이다. 이는 한국은행이 지난 18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춘 데 따른 것이다. 다만 정확한 시기와 인하폭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폭을 감안해 예·적금 금리를 조정할 예정인데 인하 시기는 아직 미정”이라고 말했고, 신한은행 관계자는 “빠르면 이번주중 금리인하가 적용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농협은행은 지난 25일 예금금리를 0.2~0.4%포인트, 적금 금리는 0.25~0.3%포인트 인하했다. 이어 KEB하나은행은 29일부터 정기예금은 0.1~0.25%포인트, 정기적금은 0.2~0.3%포인트 금리를 내렸다. 우리은행의 경우 같은 날 정기예금은 0.25~0.3%포인트, 정기적금은 0.1~0.3%포인트 금리를 낮췄다.

이런 주요 은행들의 금리인하 추세는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에도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관심은 인하폭이 어느정도 되느냐다.

우선 은행의 대표적인 상품은 금리 인하폭이 낮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큰 폭의 금리 인하는 안정적 유동성 유입과 고객군의 이탈을 불러올 수 있어서다. 실제로 하나은행의 대표 상품인 369정기예금(1년 만기) 최고금리(1억원 이상 예치)는 연 1.7%에서 연 1.6%로 내렸다.

상대적으로 판매비용이 낮은 비대면 상품의 금리 인하폭도 낮을 전망이다. 우리은행의 우리스마트폰자유적금의 금리는 0.1%포인트 내린 연 2.3%(1년 만기)가 됐다. 이는 우리은행 유일하게 연 2%대 금리를 제공하는 수신상품이다.

특히 올해 상반기 신한·KB금융지주가 기록한 이자이익(8조4533억 원)이 하나·우리금융보다 2조6337억 원이나 많아 ‘이자장사’ 논란도 여전해 신한·국민은행의 수신금리 인하 적용시기가 다소 늦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은행에 대한 불만은 대출금리는 서서히 낮추면서 예금금리만 빠르게 내린다는 것”이라며 “리딩뱅크일수록 수신금리 인하시기를 다소 늦춰 잡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송정훈 기자 기자 / songhddn@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