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계열 생보사, 상반기 실적 희비… 농협 ‘울고’ KB ‘웃고’

시간 입력 2019-07-31 07:00:02 시간 수정 2019-08-01 08: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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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 계열 생명보험사의 상반기 실적이 자산운용 손익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3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지주계 생보사인 농협생명, 오렌지라이프, 신한생명, KB생명, 하나생명 등 5개사의 연결기준 상반기 실적 중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KB생명,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농협생명으로 각각 조사됐다.


KB생명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65억 원으로 전년 동기(108억 원)보다 52.8% 늘어 은행계 생보사 중 순이익 증가폭이 가장 컸다.

이 회사는 저금리 기조에도 자산운용 수익률이 비교적 양호하게 나오면서 순이익 상승으로 이어졌다. 또한 비용 집행이나 채널 운용 등에 있어 효율적인 경영이 이뤄지면서 비용 절감 효과도 있었다.

KB생명 관계자는 “자산운용 수익률 상승이 순이익 증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지만 위험률차손익(사차익)과 사업비차손익(비차익)도 모두 예상보다 좋은 수치가 나오는 등 실적이 균형적으로 개선됐다”고 말했다.

반면 NH농협생명은 상반기 당기순이익 121억 원으로 전년 501억 원 대비 75.8%나 감소했다. 역시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은 자산운용 부문이었다.

이 회사는 2016년부터 해외투자 비중을 늘려왔다. 자산운용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확대했던 해외채권 비중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한미 금리 역전으로 인해 환차익이 발생하면서 오히려 손실을 입혔다.

이 회사는 환헤지 비용이 증가하면서 투자손실이 발생하는 등 자산운용 부문에서 손해를 보면서 지난해 1141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던 여파가 올해 상반기 실적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이번 분기 특별한 이슈가 있었다기보다는 지난해 적자 원인이었던 자산운용 수익부문이 바로 개선되는 것이 아니다보니 순이익 감소로 나타났다”며 “영업 측면에서는 새로운 회계제도(IFRS17) 도입에 대비해 보장성보험 중심의 수입이 나쁘지 않은 등 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KB생명과 농협생명 외 나머지 금융지주계 생보사의 상반기 순이익은 오렌지라이프 1472억 원(지분율 감안 전), 신한생명 780억 원, 하나생명 128억 원을 기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금교영 기자 / kumk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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