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저신용 대출 늘어...포용적 금융 실천 '방점'

시간 입력 2019-08-05 07:00:12 시간 수정 2019-08-05 09:09:50
  • 가
  • 가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기준금리 인하에도 저신용자 대출 늘어 가산금리 소폭 상승



KB국민은행(행장 허인)의 신용대출 금리가 지난 7월 시중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은행연합회 공시자료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올해 7월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전년 동기 대비 0.01%포인트 상승한 3.96%를 기록했다. 5대 시중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금리가 상승한 것이다.

이에 비해 KEB하나은행(행장 지성규)의 신용대출금리는 전년 동기 대비 0.82%포인트 낮아진 4.09%를 기록했다. 평균금리 자체는 국민은행보다 높지만 하락폭으로는 은행권 최대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행장 진옥동)은 4.56%에서 3.87%로 0.49%포인트, NH농협은행(행장 이대훈)은 3.95%에서 3.49%로 0.46%포인트, 우리은행(행장 손태승)은 3.79%에서 3.74%로 0.03%포인트씩 신용대출금리를 낮췄다.

신용대출금리가 하락한 이유는 한국은행(총재 이주열)의 기준금리가 낮아졌기 때문이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달 18일 기준금리를 기존 1.75%에서 1.50%로 0.25%포인트 내렸다. 1년 8개월 만에 인하다.

기준금리가 하락하자 시중은행은 신용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기준금리’를 일제히 낮췄다.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던 하나은행은 지난해 7월 1.85%였던 신용대출 기준금리를 1.67%로 0.18%포인트 내린 것이 대표적이다.

은행권에서 유일하게 신용대출금리를 상승시킨 국민은행도 기준금리는 떨어뜨렸다. 국민은행의 올 7월 신용대출 기준금리는 전년 동기 대비 0.08%포인트 떨어뜨린 1.71%로 집계됐다. 문제는 기준금리와 함께 신용대출금리를 형성하는 가산금리의 상승이다. 국민은행의 신용대출 가산금리는 전년 동기 대비 0.72%포인트 상승한 2.88%를 기록했다.

가산금리가 올랐다는 것은 그만큼 낮은 신용등급을 지닌 차주에 대한 대출 잔액이 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신용등급이 낮으면 그만큼 신용대출 금리가 올라가고, 높은 신용대출 금리를 사용한 고객이 많을수록 가산 금리가 올라가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의 가산금리가 오른 이유는 그만큼 저 신용차주에 대한 대출이 많기 때문이다. 과거 주택은행과 장기신용은행과 합병한 국민은행은 리테일 중심 금융기관이라는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비교적 낮은 신용등급 차주에게도 대출심사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타행 사이에서 열풍이 불었던 ‘우량 직장인 신용대출’ 시장이 아닌, 실제로 돈이 필요한 고객에게 집중하면서 포용적 금융 측면을 넓혀나갔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공시된 가산금리는 상품별 우대금리 상황을 반영하지 않은 일괄적인 수치이지만, 실제로 국민은행은 저 신용등급 차주에게 대출을 진행하면서 가산금리가 비교적 올라간 것”이라며 “가산금리를 은행이 일방적으로 조정하기 위해서는 금융당국의 강화된 규제를 뚫어야 하는 만큼 의도적으로 상승했을 리는 없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민석 기자 / rimbaud1871@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