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지주(회장 김기홍)의 '아픈 손가락'인 보통주자본비율(CET1)이 빠르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2021년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내부등급법 승인 조건인 리스크 관리 역량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현재 JB금융의 자회사인 광주은행은 내부등급법을, 지주사와 전북은행은 표준등급법을 적용받는다. 내부등급법은 금융 당국이 제시하는 표준모형을 따르지 않고 금융사 자체적으로 구축한 모형을 활용하기 때문에 적용 시 위험가중자산 가중치를 떨어뜨릴 수 있다. 이에 JB금융은 전북은행에 내부등급법 모델을 먼저 적용한 뒤 지주사에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JB금융지주의 올 상반기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전분기 대비 0.31%포인트 오른 9.62%로 금융당국 규제치(9.5%)를 3개월만에 넘어섰다. 자회사별 위험가중자산을 감축하고 광주은행 잔여지분 40% 인수로 이익잉여금이 크게 증가한 결과다.
JB금융은 2011년 JB우리캐피탈과 JB자산운용, 2014년 광주은행 등을 잇따라 인수했다. 이에 따라 자산규모 확대로 위험가중자산이 늘고 보통주자본비율이 하락하자 배당성향과 인수합병 여력 확대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그룹 차원에서 조직 슬림화, 리스크 관리 조직 정비, 체질 개선 등으로 내실 다지기에 돌입했다. 특히 올 3월 김 회장 취임 이후 대대적인 조직개편으로 선임된 권재중 부사장과 이승국 상무가 재무 및 리스크 관리의 '키맨' 역할을 톡톡히 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JB금융지주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7.5% 급증한 2041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은 기업대출과 중금리신용대출 등을 확대하는 체질개선으로 은행합산 순이자마진(NIM)이 전년 동기 대비 0.09%포인트 상승한 2.49%를 기록했다. 또 광주은행 잔여지분 40%를 인수하면서 완전 자회사로 편입한 효과도 주효했다.
재무건전성 지표인 그룹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16%포인트 개선된 0.81%로 사상 최저치를 나타내 수익성과 건전성을 모두 잡아냈다는 평가다.
김 회장이 최우선으로 추진한 보통주자본비율 개선이 조기에 달성된 만큼 JB금융은 수익 확보와 내부등급법 도입 추진, 비은행 계열사 인수 등을 위한 다음 단계 목표를 위해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JB금융지주 관계자는 “보통주자본비율은 광주은행 잔여지분 인수 효과와 각 자회사의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 관리 효과로 빠르게 개선됐다”며 "광주은행 내부등급법 모델 적용을 목표로 준비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은수 기자 / escho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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