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애큐온저축은행은 이달 초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열고 이호근 전 시카고비즈니스매니지먼트(CBM) 사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이 외에도 업무집행책임자, 기타비상무이사, 사외이사 등 다수 임원을 신규 선임하는 등 임원 교체가 진행됐다.
이 대표는 리테일 1990년 리테일 금융 컨설팅을 시작하며 업계 첫발을 디뎠고 이후 미국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와 체이스맨해튼카드 등을 거쳤다. 또 신용평가 기관인 KCB 창립 과정에 참여했고 대부분의 신용카드사에서 카드 금융 및 마케팅, 신용관리 등의 경영자문을 수행하는 등 리테일(소매금융) 업 전문가이다.
신규 선임된 김정수 위험관리책임자는 위험관리책임과 디지털혁신부문장의 업무를 총괄하게 된다. 김 부문장은 신한카드에서 △디지털사업본부장 △미래사업본부장 △신사업·영업기획 부장 등을 역임한 카드업계 전문가다. 특히 신한카드의 블록체인, 플랫폼 앱 사업 등을 총괄한 만큼 애큐온저축은행의 모바일 플랫폼 등 디지털 사업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리테일 금융부문장에는 김명수 전 삼성생명 자산운영 융자사업부 부장, 감사팀 및 감사위원회 전무에는 정이영 전 저축은행중앙회 전무가 신규 선임됐다. 김기연 애큐온저축은행 전 재무회계팀장 및 커머셜본부장은 최고전략책임자 및 최고재무책임자로 승진했다.
베어링PEA 한국투자의 경영권 참여도 활발해졌다. 신규 선임된 김한철 기타비상무이사는 현재 베어링PEA한국투자 총괄 대표다. 그는 애큐온저축은행에서 이사회위원, 위험관리위원회 위원, 보상위원회 위원 등을 맡는다. 연다예 베어링PEA 한국투자팀 상무도 이 회사의 기타비상무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신규 선임됐다.
지난 5일 신규 선임된 이중무 애큐온캐피탈 대표도 애큐온저축은행의 기타비상무이사(이사회위원)를 겸직하게 되는 등 캐피탈과의 연계영업을 꾀한다는 복안이다.
이호근 대표는 지난 7일 취임사에서 "애큐온저축은행과 애큐온캐피탈이 각자 강점으로 갖고 있는 사업과 인프라 영역을 서로 리드하면서 그룹 부문별 총 역량을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신임 사외이사는 추진호 전 하나캐피탈 대표, 김춘경 휴먼비전 상임고문(前한국시티은행 소매금융 리스크관리 상무) 등 금융업 전문가와 김경석 법무법인 아놀드앤포터 변호사, 이후룩 전 법무법인 율촌 금융자문 파트너, 이현석 법무법인 에이펙스 변호사 등 법조계 인물로 구성됐다.
애큐온저축은행은 2016년 미국계 사모펀드 JC플라워에 인수된 이후 전신인 HK저축은행이 주로 취급했던 저수익·고위험 오토론 사업을 중단했다. 이후 지난 6월 애큐온저축은행과 모회사인 애큐온캐피탈을 홍콩계 사모펀드 베어링 PEA에 6000억 원에 매각했다.
오토론 자산을 매각한 영향으로 올 1분기 기준 총 자산은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한 2조1169억 원으로 역성장했다. 이자수익도 감소하면서 순이익은 -38억 원으로 적자 전환한데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9.23%로 치솟는 등 실적 부진에 빠져 있다.
당초 JC플라워가 애큐온캐피탈을 인수한 뒤 100% 자회사인 애큐온저축은행까지 사들이면서 저축은행-캐피탈간의 협업효과를 기대했지만 수익성 악화로 기업가치 제고에 어려움을 겪자 매각에 착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베어링PEA는 2016년 한라시멘트를 인수한 뒤 지난해 1월 7700억 원에 매각하며 약 2.4배 수익률을 올렸던 만큼 이번 인사교체를 통해 디지털 강화, 수익원 발굴 등으로 엑시트 전략을 본격화 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업계가 저축은행이 가계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업황이 꼭지에 이르렀다고 판단하고 있어 기업가치 제고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은수 기자 / escho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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