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진 기업은행장, 재임 중 실적호조로 시총 증가…주가부양 '안간힘'

시간 입력 2019-08-09 07:00:15 시간 수정 2019-08-09 09:18:42
  • 가
  • 가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김도진 기업은행장 재임 기간 동안 실적호조에 힘입어 회사의 시가총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상장사 187곳 중 1년 이상 재임한 전문경영인 CEO 227명의 재임기간 중 회사 시가총액(7월31일 기준) 증감을 조사한 결과, 기업은행의 시총은 김 행장 취임 이후 3.46% 증가한 7조5605억18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시가총액은 자본시장에서 기업의 가치를 고스란히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가는 경영자의 성과를 평가하는 중요한 요소다.

기업은행의 시총이 증가한 것은 김 행장이 2016년 12월 말 취임한 이후 실적이 고공행진 중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업은행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9859억원으로 사상 최대 순이익을 거두며 지난해 실적을 경신했다.

이같은 실적 호조는 문재인 정부가 중점 과제로 내걸은 생산적 금융 기조에 힘 입어 주력부문인 중소기업 대출을 확대한 효과로 풀이된다. 기업은행은 정부 지원을 받는 국책은행으로서 중소기업대출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했다.

올 상반기 기업은행의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보다 5% 증가한 159조2000억 원으로 연간 목표액 절반 이상을 달성했다. 시장점유율은 0.3%포인트 증가한 22.8%를 기록했다.

최근 4대 금융지주, 지방금융지주를 비롯 기업은행 등 은행주는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의 수출규제 등 대형 악재로 하락세다. 이에 금융지주 수장과 은행장 등은 해외 IR과 자사주 매입 등으로 주가 방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지만 김 행장은 국책은행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평가액이 3000만 원 이상일 경우 주식 매각 또는 백지신탁을 해야 한다. 자사주를 더 사고 싶어도 살 수 없는 처지다. 이에 김 행장이 보유한 자사주는 1625주 가량에 불과하다.

이에 김 행장은 올해 독일, 폴란드, 영국, 아일랜드에서 IR을 진행하며 경영의지를 강조하는 등 주가부양에 힘 쓰고 있다. 특히 영국의 핀테크 스타트업 육성기관을 찾아 벤치마킹 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행장의 임기 만료는 올해 12월27일 까지다. 임기가 5개월 정도 남은 시점이어서 연임 향방에 이목이 쏠린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은수 기자 / eschoi@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