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달새 10% 이상 급락…해외 IR·자사주 매입 등 '안간힘'
주요 시중은행의 주가가 최근 한달 간 10%대 수직 하락했다. 금융지주사 수장들이 자사주 매입에 적극 나서면서 경영성과에 대한 자신감과 주주친화정책 의지를 대내외에 알리고 있지만 주가 부양은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이에 은행권은 하반기 대대적인 해외 IR(기업설명회) 등을 통해 주가 반등을 노리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은행 주가는 최근 한달 간 평균 10.1% 하락했다. 우리금융 주가는 지난 12일 종가기준 1만1950 원으로 지난 7월12일(1만3850 원)보다 13.7%나 떨어졌다. 손 회장은 지난달 26일 자사주 5000주를 매입했지만 주가 반등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다른 은행주도 수직 하락세다. KB금융 주가는 한달새 11.2% 빠진 3만8950 원이다. 하나금융도 같은 기간 10% 하락한 3만2500원 이다. 4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주가가 4만원대를 기록하고 있는 신한금융도 한달 간 7.6% 하락했다.
최근 은행주의 주가 하락이 10년 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에 이르렀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과거 국가적 부도 사태 혹은 그에 준하는 리스크가 발생하면 공포스러울 만큼 은행주는 가치급락을 보였다”며 “현재 시중은행의 가치는 역사적 저점에 근접한 상태”라고 말했다.
은행권은 금융지주 회장이 직접 자사주를 매입하거나 적극적인 IR을 계획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지난달 9일 장내에서 2000주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앞서 지난 6월20일에는 자사주 3400주를 매수하기도 했다.
굵직한 해외 IR 일정도 잡혀있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이달 말 런던을 찾아 주요 기관투자자들을 상대로 IR을 개최한다. 조 회장은 현지에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 등 기존 주요 주주들과 더불어 새로운 장기투자기관들과 미팅 일정을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랙록은 신한금융지주의 주식을 6.13%(지난해 말 기준) 보유하고 있다. 재일교포 주주(17% 안팎 추정)와 국민연금공단(9.38%) 등에 이은 3대 주주다.
우리금융 손 회장도 이달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지역에서 주요 기관투자자들과 만날 계획이며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다음달 런던을 비롯한 유럽 주요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증권가의 은행주에 대한 전망은 대체로 밝다. 올해에도 호실적을 이어가는 은행권의 안정적인 이익 달성이 가능한 만큼 저평가 상태인데다 배당수익 매력이 여전히 크다는 이유에서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와 시중금리 급락, 원화 약세로 외국인의 은행주 매도가 확산하고 있다”며 "8월 첫째주 외국인은 코스피를 1조1000억 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은행주도 2110억 원을 순매도해 매도 규모가 계속 확대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록 투자심리가 단기에 개선되기는 쉽지 않은 환경일지라도 장기투자 성향의 투자자에게는 배당투자로서 은행주 매수가 제격”이라며 “시중금리를 크게 상회하는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송정훈 기자 / songhdd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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