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SC제일은행, 일회성이익 힘입어 상반기 실적개선...하반기에도 지속되나

시간 입력 2019-08-19 07:00:12 시간 수정 2019-08-19 07:5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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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악화가 지속됐던 SC제일은행(행장 박종복)과 씨티은행(행장 박진회)이 올 상반기 일회성 이익에 힘 입어 실적이 개선됐다. 남은 하반기 이 같은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보다 차별화된 영업전략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은행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씨티은행 순이익은 개별 재무제표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급증한 1696억 원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SC제일은행은 연결 기준으로는 2.5% 소폭 증가한 1503억 원이지만 개별 기준으로는 0.5% 감소한 1479억 원에 그쳤다.

씨티은행의 상반기 실적이 크게 개선된 배경은 본점 매각 이익 약 545억 원(추정치)이 발생하면서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49%나 급증한 1095억 원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본점 건물 매각이익을 제외하면 25% 증가한 550억 원을 거뒀다.

지난 5월 씨티은행은 코람코자산신탁과 계약을 체결하고 코람코가치부가형부동산의 위탁 관리자부동산 투자회사에 다동 본점 빌딩을 팔았다. 매각 가격은 200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SC제일은행은 올 상반기 일회성 부실채권 매각 이익과 비이자이익 발생에 힘 입어 자산관리(WM)부문의 수익 감소를 면할 수 있었다.

상반기 이자이익은 씨티은행이 3.4% 감소한 4733억 원, SC제일은행이 2.4% 늘어난 4699억 원을 거뒀다. 하지만 예금과 대출의 이자율 차이에서 발생하는 이익을 의미하는 순이자마진(NIM)은 씨티은행과 SC제일은행이 각각 0.16%포인트, 0.04%포인트씩 하락한 2.37%, 1.44%를 기록했다. 이 지표가 낮아질수록 예대마진율이 악화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같은 기간 1% 반절 수준이었던 총자산순이익률(ROA)도 씨티은행은 순이익 급증에 힘 입어 0.48%포인트나 반등한 0.82%를 기록한 반면 SC제일은행은 0.45%에 머물렀다.

두 외국계 은행 모두 수익성 악화에 맞서 비용 절감도 나섰다. 씨티은행과 SC제일은행의 올 상반기 판관비는 전년 대비 1%씩 줄어든 3963억 원, 4132억 원이 발생했다.

이처럼 올 상반기 일회성 이익에 힘 입어 두 외국계 은행 모두 실적 개선 및 수익성 방어에는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최근 미중 무역전쟁, 금리 인하 등 악화되는 대외 환경과 이자수익 감소에 맞서기 위한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국내 외국계 은행은 시중은행들이 가계대출 등 리테일 금융을 대거 점유하고 있는데다 주 수익원이었던 파생상품 판매도 당국 규제 강화에 어려워진 상황이다.

이에 두 은행 모두 디지털 뱅킹 업그레이드 등 비대면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씨티은행은 자산관리(WM)부문에 디지털 채널을 강화해 2020년까지 신규 고객 80%이상을 디지털 채널로 유치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SC제일은행도 모바일뱅킹 앱을 통해 모바일 펀드서비스, 모바일 외환 서비스 등 편의성을 대폭 높였다.

SC제일은행은 모기업 SC그룹과 연계로 차별화된 글로벌 투자 전략과 시장전망 제공 등으로 WM 부문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기업금융,자산관리,개인신용대출 부문을 강점으로 가져가면서 디지털 강화에 지속적으로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은수 기자 / escho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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