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상반기 '순수영업력' 1등…우리은행, 2위 약진

시간 입력 2019-08-27 07:00:04 시간 수정 2019-08-28 07:13:26
  • 가
  • 가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순이익 규모는 국민은행이 1등 차지

시중은행들이 하반기 영업력 강화에 방점을 두고 조직개편을 마무리한 가운데 신한은행이 올 상반기 영업력 1등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우리은행이 2위를 기록하며 약진했다.

27일 은행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4대 시중은행의 충당금적립전이익(충전이익)은 신한은행이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1조9260억 원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우리은행이 3.6% 증가한 1조8370억 원으로 2위를 기록했고 국민은행은 4.1% 늘어난 1조7816억 원, 하나은행은 3.4% 감소한 1조5322억 원으로 집계됐다.

충전이익은 이자이익+비이자이익에서 판매관리비를 뺀 값으로, 건물 및 지분 매각 등의 일회성 요인과 대손충당금 등이 반영되지 않아 은행의 순수영업력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지표다.

신한은행은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 대출 부문에서 성장하면서 올 상반기 이자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했고 비이자이익은 8.1% 감소했다. 판관비는 4.3% 늘면서 충전이익이 4.6% 증가한 1조9260억 원으로 가장 컸다.

이어 우리은행은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각각 6%, 4.1%씩 증가하면서 충전이익이 3.6% 늘어난 1조8370억 원으로 2위를 기록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국민은행도 총 영업이익이 7.4% 늘었지만 희망퇴직 비용 발생으로 일반관리비가 10.6% 상대적으로 크게 늘면서 충전이익에서는 신한은행에 1400억 원 가량, 우리은행에는 554억 원의 격차가 벌어졌다.

특히 시중은행 공통으로 발생한 희망퇴직비용을 신한은행은 지난해 말에 미리 처리했지만 국민은행은 올 1분기에 350억 원이 판매관리비로 처리한 점이 충전이익 순위 등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희망퇴직비용과 함께 지난 1분기 사내복지기금 규모가 컸고 올해부터는 분기별 실적의 가시성을 높이기 위해 연말 추정 성과급 지급액을 분기별로 안배하고 있어 올 상반기 일반관리비가 커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순이익으로 보면 순위가 뒤바뀐다. 올 상반기 국민은행의 순이익이 1조3051억 원으로 신한은행(1조 2820억)을 앞섰고 이어 △우리은행 1조2464억 원 △하나은행 1조366억 원 등 순이었다.

이는 대손충당금 환입효과가 변수로 적용했다는 분석이다. 은행은 가계대출 가운데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고정 분류 여신)은 대출액의 20% 이상을 충당금으로 쌓아야 하지만 그 이상 얼마를 쌓을지는 은행이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어 대손충당금 적립 규모에 따라 순이익 희비가 엇갈린다.

올해 2분기 은행권에 반영된 한진중공업 대손충당금환입액은 우리은행 750억 원, 하나은행 710억 원, 국민은행 560억 원, 신한은행은 260억 원 등 순이다. 대손충당금 환입액은 대출 연체율과 부실을 예측해 미리 쌓았던 충당금에서 예상외로 부실이 적게 발생하면서 환입된 이익을 의미한다.

신한은행은 올 상반기 대손충당금전입액이 전년 동기 대비 101% 급증한 2438억 원이 발생해 순이익에서 차감됐지만 국민은행은 세전 기준으로 한진중공업에서 560억 원, 오리엔트조선에서 250억 원의 대규모 환입효과로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감소하면서 가장 많은 순이익을 기록했다.

올 하반기 국내 은행들이 조직개편 등으로 영업력 강화에 방점을 두고 있는만큼 은행들의 충전이익 규모가 더욱 주목받을 전망이다. 최근 금리하락과 가계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이자마진은 줄고있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비이자이익 강화와 판관비 절감 등에 주력하고 있어서다.

지난 7월 시중은행들은 영업력 강화를 목표로 정기인사와 대규모 조직개편 등을 실시했다. 신한은행은 본점 인력 100여명을, 국민은행은 본점 70여명 인력을 영업점으로 보냈다. 우리은행은 '글로벌 IB(투자은행) 금융부'와 '중견기업전략영업본부', '퇴직연금자산관리센터'를 신설, 디지털금융그룹을 별도 조직화했다. 하나은행은 본점 슬림화 및 영업력 강화 차원에서 기존 75개 본점 부서를 66개로 통폐합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올 상반기 은행권 순이익은 한진중공업 대손충당금 환입액이 은행별로 차이가 컸다"며 "충전이익에서도 일회성 요인인 희망퇴직 비용 영향에 따라 등락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은수 기자 / eschoi@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