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베트남 법인 가파른 성장세… 순이익·수입보험료 '급증'

시간 입력 2019-08-28 07:00:05 시간 수정 2019-08-29 08: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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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대표 차남규·여승주) 베트남 법인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해외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화생명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 베트남 법인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29억 원으로 전년 동기 49억 원 대비 363.9%(180억 원) 급증했다. 수입보험료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61억 원 증가한 609억 원을 기록했다.

한화생명은 2009년 4월 국내 생명보험사 중 최초로 베트남 보험시장에 진출했다. 베트남 뿐만 아니라 단독으로 지분 100%를 출자해 현지법인을 설립한 것도 처음이다.

베트남 생보업계 총자산은 한국 대비 약 1.7%, 수입보험료는 3.7% 수준으로 미비하지만 낮은 보험밀도와 보험침투율로 시장 잠재력이 아주 우수한 시장으로 꼽힌다. 또한 최근 소득 및 생활수준이 올라가고 보험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면서 생명보험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올해 2분기 생명보험 신계약보험료는 전년 동기 대비 1142억 원이 증가했다.

베트남 생보시장이 커지면서 한화생명 베트남 법인도 성장했다. 이 회사의 수입보험료는 2009년 16억 원으로 시작해 △2010년 42억 원 △2013년 139억 원 △2016년 537억 원 △2018년 1023억 원 등으로 지속 확대됐다. 올해는 상반기까지 609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161억 원 증가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화생명은 현지화 전략을 통해 베트남 법인을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것으로 평가받는다.

베트남 법인장과 스텝 2명을 제외하고 최고영업관리자, 재무관리자 등을 모두 현지 인력으로 채웠다. 이들은 현지 금융환경에 밝고 1만4000여 명이 넘는 설계사들과 의사소통 및 유대감이 강해 조직경쟁력을 키우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베트남 현지 감독 기관의 기준에 맞춰 지급여력(RBC)비율 등도 대폭 높였다. 한화생명 베트남 현지법인의 RBC비율은 2017년 73%에서 지난해 578%로 껑충 뛰어올랐고 올해 상반기에도 584%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현지 기준에 따라 자본금 납입 등을 통해 RBC비율을 크게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비율은 가입자에게 보험으로 지급할 수 있는 자본 비율을 나타내는데 지급여력금액(가용자본)을 지급여력기준금액(요구자본)으로 나눈 수치다. 이 기간 요구자본은 178억 원에서 303억 원으로 70% 늘어난 반면 가용자본은 166억 원에서 1769억 원으로 대폭 확대됐다.

한편, 또 다른 해외 영업장인 인도네시아 법인도 지난해 16억 원 손실에서 올해 7억 원 흑자 전환했다. 한화생명은 저금리 기조와 국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에 따라 운용자산이익률 축소, 주식 손상차손 반영 등으로 상반기 순이익이 급감했지만 해외 사업장에서 만큼은 순항한 것으로 풀이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금교영 기자 / kumk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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