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모바일뱅킹 경쟁 치열...'편리성·차별화'에 방점

시간 입력 2019-09-03 07:00:03 시간 수정 2019-09-04 08: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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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이 모바일 뱅킹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조직과 시스템을 개편하는 등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최근 카카오뱅크 모바일 앱 월 사용자 수가 은행 전체 1위를 차지하면서 인터넷은행의 성장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경쟁에서 뒤처질 수 없다는 위기감도 반영됐다.

이들 은행은 모바일 뱅킹의 불필요한 절차를 최소화하고, 생체인증 등 간편인증 기술 도입으로 직관적인 UI·UX(사용자 인터페이스·경험)를 최적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또 상품, 송금, 대출부터 해외송금, 환전, 결제, 생활 제휴서비스까지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7월 조직개편을 통해 디지털금융그룹을 별도 조직으로 개편한 뒤 지난달 28일 새롭게 리뉴얼한 스마트뱅킹 ‘우리 원(WON) 뱅킹’을 출시했다.

'우리 원 뱅킹'의 주요 특징은 △상품 가입절차 최대 11단계에서 최소 5단계로 축소 △네이버 인공지능 활용 고지서 촬영 △개인 맞춤형 서비스 제공 확대 등이다. 우리은행은 새 스마트뱅킹에 특화된 5가지 상품을 출시해 비대면 고객 유치를 본격화하고 있다.

신한은행이 지난해 2월 출시한 통합 모바일 플랫폼 ‘쏠(SOL)’은 지난 8월 말 고객수 1000만명을 돌파했다. '쏠'은 모바일 뱅킹 투 트랙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다른 은행과 달리 하나의 통합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간편하게 만든 것이 특징이다. 앞으로 '쏠 야구', '쏠 클래스', '쏠 페이' 등 서비스 확대로 생활금융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지난 6월 풀뱅킹 '스타뱅킹' 전면 개편을 통해 비대면 계좌 개설 및 대출 가입 서비스를 추가해 업그레이드 했다. 또 인공지능 기반 챗봇과의 대화로 조회, 송금, 새 펀드 가입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화형 뱅킹 '리브똑똑'의 모델로 인기 유튜버 '뚜아뚜지'를 선정하는 등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하고 있다.

하나은행의 모바일 뱅킹 '하나원큐(1Q)'는 로그인 없이 3분안에 모바일에서 대출 신청이 가능한 '원큐신용대출'이 출시 45일 만에 판매액 5000억 원을 돌파하자 다른 은행들도 앞다퉈 모바일신용대출 경쟁에 나섰다. 또 외국인 손님 전용 모바일 뱅킹과 '글로벌페이스마트카드' 출시 등으로 글로벌 서비스 분야에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말 모바일 플랫폼 '올원뱅크' 업그레이드로 3.0버전을 내놓았고 지난달에는 제로페이와 협업으로 간편결제 서비스를 확대했다.

이 밖에도 시중은행은 △비대면 기업 자금관리 △비대면 환전 고객 혜택 제공 △통신사 협업 △간편결제 등 다양한 서비스 확대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 7월 말 기업용 실시간 고객 글로벌 자금관리서비스(CMS)를 개편했고 국민은행은 지난 7월 자영업자 정책자금 추천 플랫폼 'KB브릿지'를 출시했다. 신한은행도 중소기업용 CMS '인사이드뱅크'를 운영 중이다.

농협은행은 최근 통신사 SKT와 협업으로 SK텔레콤 가입자 중 환전 서비스를 신청한 고객들에게 데이터쿠폰을 제공하고, 500달러 이상 비대면 환전 개인 고객 대상으로 100% 우대 환율 제공 이벤트를 진행했다.

한편 은행 앱 하나로 모든 은행의 거래 시스템이 개방되는 '오픈뱅킹(금융권공동결제시스템')이 오는 10월 시범 도입되고 핀테크 기업들도 참여할 예정이어서 모바일 뱅킹 시장 선점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은수 기자 / escho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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