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본현대생명(대표 이재원)의 최대 주주가 대만 푸본생명으로 변경된 지 1년 간 신계약이 늘고 실적이 개선되는 등 경영상황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푸본현대생명의 신계약은 1조418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7%, 수입보험료는 7469억 원으로 92.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분기별로 보면 특히 2분기 신계약 실적이 9579억 원으로 1분기 4603억 원과 비교해 108.1%(4976억 원) 급증했다. 이는 전체 생명보험사 신계약 증가액 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시장 포화와 업황 악화로 인해 업계 전반적으로 신계약이 둔화되는 등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달성한 성과다.
푸본현대생명의 신계약 증가는 지난 3월 재개한 방카슈랑스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라이프였던 2017년 9월 지속되는 경영 악화로 인해 방카슈랑스 판매를 잠정 중단했던 이 회사는 지난 3월 방카슈랑스 전용 상품 출시와 함께 판매를 재개했다.
1년 만에 다시 등장한 방카슈랑스 채널에서 푸본현대생명은 상반기 초회보험료 3818억 원으로 삼성생명, NH농협생명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전체 초회보험료에서 방카슈랑스 비중이 98%를 차지할 만큼 독보적인 신계약 실적을 기록했다.
방카슈랑스 전용으로 저축보험을 판매하면서 수입보험료 규모도 크게 확대됐다. 1분기 1891억 원이었던 수입보험료는 2분기에는 5810억 원으로 294.9% 폭증했다. 고액 일시납 계약 등이 많고 수입보험료 규모가 큰 저축성보험의 특성이 그대로 반영됐다.
푸본현대생명의 방카슈랑스 판매 재개와 실적 개선 배경에는 대주주인 푸본생명이 있다. 푸본생명은 대만 보험시장에서 방카슈랑스와 연금 상품에 강점을 가진 회사로 노하우를 가진데다 지난해 대주주 변경 당시 3000억 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해 지급여력(RBC)비율도 갖췄다.
올 상반기 이 회사의 RBC비율은 221%로 금융당국 권고수준인 150%를 웃돌았다. 지난해 말(304%)과 비교하면 하락했지만 이는 퇴직연금 신용위험 규제강화에 따라 위험액 반영 비율이 70%로 확대된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푸본현대생명 관계자는 “2분기 일반계정 신계약 급증은 방카슈랑스 영향으로 보인다”며 “일반계정에서는 저축성보험이 특별계정에서는 퇴직연금이 신계약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푸본현대생명은 판매 채널 확대 등 영업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자산 운용에서도 대주주 푸본생명의 노하우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푸본현대생명은 금리가 높은 지역 중심으로 해외 채권 비중을 늘리는 등 안정적인 자산 운용 수익을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며 “이 역시 금리 변화에 따른 자산 운용과 리스크 관리 노하우를 가진 대만 푸본생명의 영향”이라고 전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금교영 기자 / kumk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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