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금융]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디지털 DNA' 심는다…서비스부터 조직·라이프스타일

시간 입력 2019-09-16 07:00:15 시간 수정 2019-09-16 08:5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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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부회장 정태영)가 디지털 혁신을 통한 비용 효율화로 수익성 악화를 선제적으로 방어하고 있다. 2015년 '디지털 현대카드 프로젝트' 선언 이래 상품과 서비스 뿐만 아니라 기업문화까지 디지털 마인드를 반영해 온 노력이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올해 현대카드는 카드업계의 트렌드로 떠오른 ‘PLCC(상업자표시카드)를 흥행시키며 대표적인 국내 성공모델로 평가 받고 있다. PLCC란 카드사가 아닌 기업 자체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워 해당 브랜드에 대한 혜택을 특화시킨 카드로, 카드사와 브랜드사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어 타 카드사들도 잇따라 동참하고 있다.

현대카드 대표 PLCC카드인 이베이코리아 특화 카드는 지난 5월 온라인 채널 모집만으로 출시 1년 만에 발급 회원수가 42만 명을 넘어서며 저비용 대량모집을 본격화했다. 이에 올 상반기 온라인 및 PLCC 채널의 카드 발급 비중은 76.3%에 달했다.

디지털 전문 인력을 꾸준히 증원하기 위한 대규모 인력감축과 조직개편도 과감하게 진행했다.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카드본부를 카드부문으로, 디지털 사업본부를 디지털 사업부문으로 격상해 총 4개 부문 체제로 구성했다.

인공지능, 챗봇, 빅데이터 등 신기술 도입으로 맞춤형 서비스 제공에도 힘을 싣고 있다. 현대카드는 2017년 국내 금융업계 최초 왓슨 기반 챗봇 ‘버디’를 도입했고 2018년에는 △2월 ‘신용카드 실시간 발급 서비스’ △4월 카드업계 최초 ‘인공지능-자동응답시스템(AI-ARS)’ △4월 '현대카드 해외송금' 론칭 등을 선보였다.

이같은 디지털 기반의 저비용·고효율화 노력에 힘 입어올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7.4% 증가한 1218억 원을 기록했다. 카드사들이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수익 감소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현대카드는 정태영 부회장의 조직문화 철학에 따라 젊고 역동적인 조직문화를 가진 대표적인 기업으로 꼽힌다. 현대카드 본사 1층에 마련된 카페는 직원들이 자유롭게 회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바뀌었고, 사무실도 ‘디지털 오피스’로 탈바꿈했다. 지난해 2월에는 애자일 조직을 도입하고 공간 중심의 ‘애자일 오피스’를 구축하는 등 조직문화에도 디지털을 심고 있다.

최근에는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 2000년대 초까지 출생한 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문화 콘텐츠 부문에 디지털을 적극 반영하고 있다. 현대카드가 '슈퍼 콘서트', '라이브러리' 등으로 문화 마케팅을 흥행시킨 데 이어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까지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현대카드는 지난 8월 기존 오프라인 문화 콘텐츠 소비를 모바일로 확장하는 문화콘텐츠 통합 앱 '다이브'를 공개했다. 모바일 앱을 통해 밀레니얼 세대가 선호하는 주제를 선별해 다양한 콘텐츠를 주기적으로 업로드하며 제공하는 동시에 운영 중인 4곳의 라이브러리 연관 콘텐츠도 제공하는 등의 브랜딩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은수 기자 / escho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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