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손보, 퇴직연금 리스크 반영에 RBC비율 하락…자본확충 '발등의 불'

시간 입력 2019-09-27 07:00:11 시간 수정 2019-09-27 08: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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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손해보험(대표 김현수)의 재무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RBC)비율이 급락하면서 자본확충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27일 금융감독원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롯데손보의 올해 2분기 기준 RBC비율은 140.8%로 1분기 163.2% 대비 22.4%포인트 하락하면서 금융당국의 권고치인 150%를 밑돌았다. 같은 기간 손보사 전체의 RBC비율은 252.1%에서 256.9%로 4.8%포인트 상승하면서 업계 평균과의 격차는 확대됐다.

롯데손해보험의 RBC비율 하락은 퇴직연금계정의 신용·시장위험액 추가 반영에 따른 것이다. 올해 6월 퇴직연금(원리금보장형)계정의 신용·시장위험액 반영 비율이 기존 35%에서 70%로 확대됐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2022년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17) 및 신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에 앞서 작년 2분기부터 퇴직연금 관련 리스크를 보험사의 보험금 지급능력을 나타내는 RBC비율에 단계적으로 반영하도록 하는 등 감독 기준을 강화했다.

롯데손보의 상반기 원리금보장형 퇴직연금 자산은 6조7784억 원으로 총 자산(14조7169억 원)의 46.1%에 달한다.

롯데손보는 첫 단계인 35% 적용에 대비해 2017년 11월과 지난해 6월 각각 900억, 600억 원의 후순위채권 발행을 통한 자본확충으로 지급여력을 확보했으나 올해는 매각작업이 진행되면서 별다른 자본확충이 이뤄지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퇴직연금 리스크 반영 비율 상향과 보험부채 금리민감도 최장 만기를 30년 이상으로 확대 반영하면서 올해 2분기 지급여력기준 금액은 6940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1116억 원 증가했다.

RBC비율은 보험사의 재무건전성 지표로 가입자에게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는 자본비율을 나타낸다. 지급여력금액을 지급여력기준금액으로 나눈 수치인데 롯데손보는 지급여력금액 증가(271억 원)와 비교해 지급여력기준 금액이 훨씬 많이 늘면서 RBC비율 하락으로 이어졌다.

다만 롯데손보의 새주인이 될 JKL파트너스가 3750억 원이 유상증자 계획을 밝히면서 더 이상의 RBC비율 하락은 없을 전망이다.

JKL파트너스는 현재 금융위원회에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신청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대주주 변경승인이 이뤄지는 것을 조건으로 인수 직후 유상증자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유상증자 계획은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규모로 완료될 경우 롯데손보의 RBC비율은 190%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상반기 RBC비율 하락은 퇴직연금 리스크 반영 확대에 따라 예상됐던 부분”이라며 “유상증자가 이뤄지면 RBC비율 회복 등 자본적정성 유지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금교영 기자 / kumk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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