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약세 따른 외화자산 환차익.환헤지 평가익 증가 등 복합요인 영향
올해 미중 무역분쟁이 지속되는 등 대외 불확실성으로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은행들의 외화 관련 이익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고환율(원화 약세)에 따른 은행 보유 외화자산의 환차익이 발생했고 환헤지의 평가이익도 늘어나는 등 복합적 요인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6일 은행권에 따르면 올 상반기 5대 은행(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은행)의 외환거래 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6506억3400만 원 증가한 6383억3300만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은행별로 보면 농협은행이 1149억 원 손실에서 4564억 원 급증한 3415억 원으로 흑자전환하며 증가액이 가장 컸고, 5대 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외환관련손익을 기록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2017년 상반기 대비 2018년 상반기보다 전년 동기 대비 올해 상반기가 환율 상승폭이 작았기 때문에 외화부채 관련 손실이 줄어든 것이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은행은 849억 원 증가한 219억 원의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폭이 줄었고, 신한은행은 747억 원 늘어난 892억 원, 하나은행은 261억 원 늘어난 695억 원, 우리은행은 85억 원 늘어난 1601억 원을 기록하는 등 일제히 증가했다.
외화 관련손익은 은행들이 보유한 외화자산과 외화부채에서 환율 변동에 따라 발생한 환차손익과 외화 트레이딩 과정에서 발생하는 손익 등을 의미하며 비이자이익에 계상된다. 예를 들어 환율이 상승(원화 약세)하면 외화자산이 외환부채보다 많은 은행은 환차익을 보게 된다.
올해 상반기 은행들의 외화관련이익이 전반적으로 증가한 배경은 환율 변동폭이 커짐에 따라 환차익이 발생한 영향이 컸다. 올해 들어 원.달러 환율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환율전쟁으로 이어진 데다 한국과 일본의 갈등도 장기화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롤러코스터 장세를 펼치고 있어서다.
실제로 올 4월 초만 해도 달러당 1130원대에 머물던 원달러 환율은 4월 말 1분기 성장률 악화 발표 이후 상승(원화 약세)하기 시작해 5월 미중 무역분쟁 격화 이슈가 가세하자 달러당 1200원에 육박했다. 6월에는 불안 심리가 안정되면서 하락했다가 7월 들어서는 일본의 반도체 핵심소재 수출제한 조치로 다시 반등하는 등 변동이 심했다.
아울러 은행들이 지난 상반기 등락을 반복했던 환율에 대한 적극적인 환 헤지로 평가 이익이 늘어난 부분도 있다. 통상 금융사는 등락을 반복하는 환율이나 유가증권에 대해 파생상품 등으로 헤징을 해놓기 때문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상반기 환율 변동폭이 커지면서 이에 따른 파생손익이 커졌고, 환헤지 거래 수요도 늘어난 것이 평가이익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라면서도“은행들이 보유한 외화자산과 외화부채 간의 규모 차이에 따라 손익이 갈리는 등 여러 계정들이 많아 한 가지 요인만으로 설명하기는 힘든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은수 기자 / escho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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