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사업비 확대로 판관비 3년새 120% 급증

시간 입력 2019-10-05 07:00:03 시간 수정 2019-10-06 07:02:16
  • 가
  • 가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한화생명(대표 차남규·여승주)이 한화손해보험 자회사 편입과 치매보험 신계약 증가 등의 영향으로 사업비 지출이 늘면서 판매비와 관리비(판관비)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기업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기업의 매출액과 판관비를 조사한 결과, 한화생명의 상반기 판관비(연결기준)는 1조1166억 원으로 3년 전(2016년) 보다 119.8% 늘었다.

같은 기간 조사대상 보험사 17개의 평균 판관비 증가률인 17.1%와 비교하면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다.

한화생명의 판관비가 급증한 것은 판관비 중 사업비 지출이 크게 늘어난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에서 보험사의 판관비는 사업비, 재산관리비, 손해조사비 등을 합쳐 구했는데 이 회사의 사업비는 2016년 4535억 원에서 올해 9880억 원으로 117.8%(5345억 원) 확대됐다. 또한 한화손해보험의 자회사 편입으로 이 회사의 사업비가 포함됐고 2016년에는 없었던 손해조사비 항목이 추가됐다.

보험사의 사업비는 신규고객 유치와 기존계약 관리 등 보험영업 활동을 위해 지출하는 비용이다. 크게 신계약 유치를 위해 사용하는 신계약비와 보유계약 관리에 지출하는 유지비로 구분된다.

생보사의 경우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에 대비해 기존 저축성보험에서 보장성보험 중심의 체질개선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신계약비가 늘었고 여기에 계약 유지를 위해 고정적으로 발생하는 비용이 더해지면서 사업비 증가로 이어졌다.

한화생명은 삼성생명, 교보생명 등 생보사 빅3와 비교해 영업수익 대비 판관비 비중이 낮았던데다 보장성보험으로 체질개선 추진이 조금 늦었던 탓에 비용 증가 요인이 도드라져보이는 영향도 있을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 1분기 보장성보험 그 중 치매보험의 판매호조도 사업비 증가 요인으로 작용했다.

올해 상반기 이들 생보사의 영업수익 대비 판관비 비중은 한화생명(8.8%), 삼성생명(7.7%), 교보생명(6.1%)으로 한화생명만 2016년 대비 3.1%포인트 상승했고 나머지 두 회사는 하락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한화손해보험을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2017년부터 연결 재무제표에 포함돼 사업비가 크게 늘어 보일 수 있을 뿐 개별기준으로 보면 다른 회사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금교영 기자 / kumky@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