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가입자 면책 사유에도 보험구 청구 많아"
NH농협생명(대표 홍재은)이 업계에서 보험금 부지급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NH농협생명의 상반기 보험금 부지급률은 1.49%로 부지급건수 100건 이상인 생명보험사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 평균인 0.89%보다도 0.6%포인트 높은 수치다.
이 회사의 보험금 부지급률이 높은 것은 영업채널 중 지역 농·축협을 중심으로 한 방카슈랑스 판매 비중이 높은 것과 관련된 것으로 분석된다. 올 상반기 NH농협생명의 초회보험료 4464억 원 중 방카슈랑스 실적은 94.2%(4207억 원)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농촌의 노령화·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 농·축협을 통한 보험 가입자의 연령은 상대적으로 높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NH농협생명의 보험금 부지급사유는 ‘약관상 면·부책’이 718건 중 675건(94%)으로 최다였고, 업계 전체로 봐도 같은 사유가 24.6%를 차지할 만큼 두드러진다. 약관상 면·부책이란 보험 약관상 보장하지 않는 보상범위에 해당돼 보험금이 부지급 된 경우다.
이는 보험 가입자들이 약관상 보상범위를 제대로 몰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해석된다. 가입자 연령이 높을수록 약관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거나 안내를 제대로 듣지 않고 상해·질병 발생 시 일단 보험금 청구를 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가입자가 보험금을 청구할 경우 청구건수에 반영되고 약관상 면·부책이나 고지의무 위반, 보험사기 등 명백히 보험금 지급 사유가 아닌 경우에도 부지급건으로 처리돼 보험사의 부지급건수가 늘어나게 된다는 점이다.
NH농협생명은 부지급률 상위권에 자주 이름을 올리면서 2017년 국감에서 해당 부분에 대해 지적을 받았고 가입자 연령 증가 추세에 대비해 어르신 전용 상담원 도입 및 큰 글씨 약관 발행 등을 통해 약관내용이 더욱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NH농협생명 관계자는 “고객층의 연령대가 높아 약관상 당연 면책 사유임에도 청구되는 경우가 많아 상대적으로 부지급률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며 “지도 공문 발송 및 교육 등을 통해 개선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지급률이 높다고 해서 보험금을 잘 지급하지 않는다는 생각은 오해”라며 “보험금 지급사유가 타당한 경우에 대해서는 정상적으로 지급된다”고 강조했다.
실제 NH농협생명의 보험금 지급이 정상적으로 이뤄진 청구건의 경우 평균 지급 기간은 1.36일로 업계 평균(1.77일) 보다 짧았다.
[CEO스코어데일리 / 금교영 기자 / kumk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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