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반려동물을 기르는 인구가 10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손해보험업계가 ‘펫보험’ 상품을 출시하며 고객 잡기에 나섰다. 특히 반려견은 물론 반려묘 전용 보험까지 등장하면서 상품이 다양해지고 있다.
14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화재가 다이렉트 반려묘 보험 ‘애니펫’을 출시하면서 반려묘 보험 시장 경쟁에 불을 지폈다. 이 상품은 지난 8월 첫선을 보인 반려묘 보험의 판매 채널을 온라인으로 확대한 것이다. 반려묘의 입·통원의료비 및 수술비, 사망위로금 등을 종합적으로 보장하는 순수보장성 일반보험으로 보험기간은 1년이다.
삼성화재의 애니펫 출시에 앞서 관련 상품은 먼저 내놓은 것은 메리츠화재다. 메리츠화재는 지난 4월 고양이 전용 보험인 ‘펫퍼민트 캣’을 선보였다. 업계 최초 장기 고양이 보험 상품으로 생후 91일부터 만 8세까지 가입 가능하며 3년 단위 갱신을 통해 최대 만 2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통원의료비 보장을 기본 보장하고 입원의료비 보장은 선택 가입할 수 있으며, 인투벳 전자차트를 쓰는 약 1600개 동물병원에서 치료 시 보험금이 자동 청구돼 편의성을 높였다. 지난달 말까지 누적 판매 건수가 2000건을 넘었다.
KB손해보험과 롯데손해보험은 반려묘 전용은 아니지만 고양이도 가입 가능한 상품을 내놨다.
KB손해보험은 작년 출시한 ‘사회적협동조합 전용 반려동물보험’을 통해 반려묘 보험 가입을 받고 있다. 비영리기관인 우리동물병원생명사회적협동조합에서 운영 중인 동물병원에서 발생한 상해 및 질병에 대한 치료비용을 실손 보장하는 형태다.
롯데손해보험은 ‘마이펫보험’을 통해 고양이의 보험 가입이 가능한데. 수술·입원시 의료비를 담보하는 수술입원형과 통원진료까지 추가 보장하는 종합형상품으로 구성됐다.
이처럼 반려묘 보험 출시가 잇따르고 있지만 실제 가입률은 저조한 상태다. 보험료 대비 보장 수준이 낮다는 이유에서다. 보상금액이나 특약 가입 등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통상 반려묘 보험료는 월 2만~4만 원대로 사람이 가입하는 실손보험은 물론 반려견 보험료에 비해서도 비싼 편이다.
반려견과 달리 반려묘는 등록제가 의무화돼 있지 않아 종, 성별, 주요 질환 발병률 등과 같이 보험 손해율 산정이 되는 기본 데이터 확보가 어렵다. 또한 병원마다 진료수가가 천차만별인데다 허위·과잉진료 가능성도 존재한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반려동물 보험 활성화를 위해서는 기본 데이터 확보 및 진료비 표준수가제 등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며 “아직까지는 가입률이 저조한 편이지만 반려동물 인구가 늘면서 보험에 대한 관심과 문의가 잇따르고 있어 성장 잠재력은 큰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금교영 기자 / kumk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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