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차지하는 가계부문 ‘적신호’...중기 등 기업대출 확대 모색
은행권의 가계대출 증가 폭이 지난달 감소세로 전환되면서 시중은행들이 비상경영을 선포했다. 기존 최대 대출처의 성장세 둔화함에 따라 기업대출, 해외 영업 등 새로운 대출처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16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월말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867조 원으로 전달 보다 4조8000억 원 늘었다. 이는 올해 4월(4조5000억 원) 이후 5개월만에 가장 작은 규모의 증가폭이다.
월별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액은 5∼7월 중 5조 원대로 올라섰다가 8월엔 7조4000억 원으로 정점을 찍은데 이어 지난달 증가세가 다시 꺾였다.
이런 가계대출 둔화 흐름은 시중은행에게는 최대 대출처에 적신호가 켜진 것이나 마찬가지다. 4대 시중은행 대출의 52∼55%를 가계대출이 차지하고 있어서다. 여기에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기업대출 수요도 줄어 역성장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시중은행 여신담당 관계자는 “우량 기업대출의 경우 전 은행들이 서로 뺏고 뺏기는 출혈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전체적인 대출 수요만 놓고 보면 연말 역성장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주요 시중은행들은 기존 가계대출에 의존하는 성장 전략에서 벗어나 사업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을 포함한 기업대출을 통해 새로운 대출처를 발굴하겠다는 각오다.
우선 신한은행은 올해 정부의 생산적 금융 확대에 동참하고자 기술평가 역량을 강화해 기술금융을 확대하고 동산 및 지식재산권 담보대출 확대를 통해 혁신금융을 강화하고 있다. 중소기업 지원과 관련해 관계형 금융 및 사회적 금융 중심 정책을 유지하고 있으며 투.융자 복합 금융 활성화를 통한 금융지원, 중소기업의 성장단계별 지원을 통해 금융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한 지역신용보증재단 특별출연금 규모 확대, 지자체 연계 2차보전대출 및 정책자금 활성화, 소호 두드림 센터 신설을 통한 교육·컨설팅·창업지원 등 소상공인 금융지원과 컨설팅을 통해 소호사업자들을 위한 생산적·포용적 금융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은 생산적 금융을 통한 지속적 자금중개를 확대해 중소기업, 창업기업, 자영업자의 단계별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에는 시중은행 최초로 중기대출 100조 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중소기업의 혁신성장 지원 및 소상공인과 상생 협력해 중소기업의 성장 사다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해외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한 영업력 강화 전략도 시도되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기존 한국계 지상사에 의존한 영업에서 탈피해 점포별 특화된 현지영업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은행 내부뿐만 아니라 그룹내 계열사와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
이런 노력을 통해 특히 인도네시아법인은 2016년말 기준으로 전년 대비 55.6% 증가한 571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고, 현지직원 비율 99.07%, 현지고객수 비율 89.98%등 최고의 현지화를 달성함으로써 은행권에서도 가장 성공적인 진출 및 현지화 사례로 꼽히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송정훈 기자 / songhdd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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