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각 은행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국민・신한 ・우리・ 하나은행)의 올 9월 말 기준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전년 말 대비 6.3% 증가한 357조7960억 원이며 이 가운데 56.3%인 201조5639억 원은 소호(개인사업자) 대출이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기대출 가운데 개인사업자 대출 비중은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국민은행이 67%로 가장 높았고, 이어 하나은행 53%, 우리은행 53%, 신한은행 51% 등 순이었다. 올해 개인사업자 대출 증가율도 신한 8.2%, 우리 7%, 하나 5.8% ,국민 2.6% 등으로 가파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국민은행은 지난 9월20일 현재 중소기업 대출이 100조 원을 돌파하며 시중은행 가운데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고 밝혔지만 이 중 약 67%이 자영업자 대출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중소기업 실적 확대가 시급해진 은행들이 자영업자 대출이 중기 대출에 포함되는 것을 감안해 실적 증대 효과를 노린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정부가 가계대출 규제를 강화하고 중소기업 ,자영업자 지원을 독려하는 가운데 저금리 기조까지 겹치면서 은행들은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대출 확대로 실적 악화 방어 나섰다는 것이다.
이처럼 빠르게 늘어난 개인사업자 대출은 당장 은행들의 중기대출 실적을 부풀리는 결과를 냈다. 문제는 개인사업자 대출이 부동산 임대업이나 도.소매, 숙박업, 음식점업 등 업종에 치우쳐 있어 사실상 가계부채와 유사한 성격을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 향후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 이런 자영업자의 잠재 부실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실제로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은 빨간불이 켜졌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올 8월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은 전년 동기 대비 0.03%포인트, 전월 대비로는 0.04%포인트 오른 0.40%를 기록했다. 특히 업황 부진이 두드러지는 도소매, 숙박음식업을 중심으로 채무상환능력이 악화되고 있다.
은행별로 보면 올 9월 말 자영업자 연체율은 신한은행이 전년 말 대비 0.05%포인트 오른 0.26%, 우리은행은 0.02%포인트 오른 0.25%, 자영업자 대출이 포함된 국민은행의 중기대출 연체율은 0.05%포인트 오른 0.31%를 나타냈다.
금융당국도 자영업자 대출이 가계부채 문제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은행들의 신 예대율 규제에서도 개인사업자 대출은 기업대출과 달리 15%의 가중치를 낮추지 않았다. 각 은행들도 연체율 등 모니터링을 강화해 리스크 관리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대신에 은행들은 자영업자에 경영 컨설팅 등을 지원해 우량 차주로 직접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국민은행은 지난 4월 자영업자의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KB 소호 멘토링 스쿨' 프로그램을 시작했고,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지난 9월 '신한 SOHO 성공지원 센터', '우리 소상공인 종합지원 부산센터'를 각각 개소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은수 기자 / escho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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