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이 글로벌 기업금융(IB) 부문의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국내 시중은행 중 가장 많은 해외 네트워크(26개국 464곳)를 바탕으로 현지의 집단대출 등 금융주선에 적극 나서면서 IB 영업 능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의 베트남현지법인인 베트남우리은행은 지난달 25일 다낭지점을 열었다. 중부의 대표적인 상업도시 다낭에 지점을 내면서 우리은행은 베트남에 총 10곳의 영업거점을 마련하게 됐다.
특히 다낭지점 인가는 올해 5월부터 베트남 당국이 외국계은행의 지점 수를 제한하고 있는 상황에서 받은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는 게 우리금융 측의 설명이다.
우리금융은 다낭지점 개점을 계기로 지난해 8월 베트남에 구축한 IB데스크를 통해 베트남 기업을 대상으로 한 신디케이트론도 주선하고 있다. 신디케이트론은 다수의 금융사로 구성된 차관단(신디케이트)이 같은 조건으로 일정 금액을 대출자에게 빌려주는 중장기(5~10년) 집단 대출이다.
현재 우리금융이 추진 중인 금융주선이 성사되면 국내 시중은헹에선 처음으로 베트남 기업에 대한 신디케이트론으로 기록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손태승 회장이 베트남우리은행이 베트남에 진출한 외국계은행 중 1등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해외 IB 영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베트남 기업의 금융주선에 성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앞서 지난달 호주·뉴질랜드 현지 신디케이트론에 참여하면서 자금 일부를 호주 은행에서 직접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실제 우리은행은 뉴질랜드 오클랜드 시내 주차시설 사업 및 통신업체 보다폰의 신디케이트론에 총 6400만 뉴질랜드달러(약 480억 원) 규모로 참여했다.
이 중 절반을 현지에서 들여왔다. 해외금융사를 통해 직접 자금을 차입함에 따라 조달 비용을 아낄 수 있었다. 기존엔 은행들이 해외 신디케이트론에 참여할 때 본사가 보유한 자금을 외화 스와프(교환) 방식을 통해 미국 달러로 바꾼 뒤 해당 시장에서 현지 화폐로 또 다시 환전하는 등 스와프·환전 비용이 소요되는 구조였다.
우리은행은 지난 8월에도 대만 CTBC와 중장기 차입 한도를 기존 3억 달러에서 7억 달러로 늘리기로 합의하는 등 현지서 직접 자금을 차입하는 데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공격적으로 해외네트워크를 활용해 현지에서 자금을 직접 조달하는 방식으로 비용을 절감해나갈 것”이라며 “그만큼 글로벌 IB영업 경쟁력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송정훈 기자 / songhdd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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