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위기의 자영업자’ 전방위 지원 나선다

시간 입력 2019-11-13 07:00:04 시간 수정 2019-11-13 19:5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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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이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한 대출 지원을 넘어 컨설팅 지원부터 맞춤 상품, 금융시스템 제휴 등 전면적 지원에 나서고 있다. 포용적 금융을 강조하는 정부 기조에 부응하는 동시에 우량 자영업자를 자체적으로 육성해 신규 고객으로 유입한다는 목적에서다.

13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 11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함께 정책자금 관리를 위한 블록체인 플랫폼 사업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공동 블록체인 플랫폼 구축으로 대출정보 교차 확인과 신속한 민원 처리 대응 체계를 제공할 계획이다.

최근 은행들은 이처럼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이 직접 수행이 어려운 금융업무 지원을 위해 금융시스템을 제공하는 등의 업무협약 체결이 활발해지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 9월 제너시스 BBQ와 계좌기반 간편결제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케이뱅크는 웹케시와 경리나라 서비스 제휴를 통해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 고객에게 경리 전문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있다.

경영 컨설팅, 창업 지원, 금융상품 상담 등을 제공하는 소상공인 지원센터 개설도 지속 확대되고 있다. 경남은행은 11일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센터를 개소했다. 지난 달에는 우리은행이 서울 명동에 청·장년 및 소상공인을 위한 ‘우리사랑나눔 복합센터’ 개설했다.

국민은행도 전국 13개 지역에 KB소호컨설팅센터를 개설했고, 신한은행은 9월부터 'SOHO성공지원센터'를 열어 맞춤형 컨설팅 지원을 제공한다. 농협은행은 스타트업 맞춤형 액샐러레이팅 프로그램으로 'NH디지털챌린지플러스 2기'를 육성하고 있다.

맞춤형 대출 상품 출시도 활발하다. 우리은행은 지난 7일 개인사업자 모바일 전용 대출 상품 ‘우리사장님e편한 통장대출’을 선보였다. 특히 거래가 없는 신규고객도 거래점 방문 없이 모바일 대출거래가 가능해져 편리성을 더했다. 수협은행도 우량 자영업자 대상으로 대출한도를 대폭 확대한 'Sh소호대출'을 출시했다.

이처럼 은행권이 자영업자에 대한 단순 자금지원에서 벗어나 특화 상품, 디지털 금융시스템 지원, 경영컨설팅까지 나서는 배경은 정부의 생산적, 포용적 금융 기조와 맥이 닿아 있다. 문재인 정부는 포용적 금융을 핵심 금융정책 기조로 삼아 금융권의 소상공인, 자영업자, 중소기업 등의 성장을 위한 대출 지원과 더불어 비금융지원도 독려하고 있다.

은행들은 이런 취지로 도입된 새로운 예대율 규제(가계대출 가중치는 15% 높이고, 기업대출 가중치를 15% 낮추는)를 연말까지 맞추기 위해 기업대출 확대가 발등의 불이 된 상황이다. 이에 중소기업대출로 분류되는 개인사업자 대출을 늘렸고, 연체율이 오르자 비금융 지원 등으로 리스크 관리에 나섰다.

실제로 최근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도소매업, 숙박업종을 중심으로 자영업자 고객의 채무상환 능력이 악화되는 등 연체율이 심상찮다. 올 3분기 시중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신한은행이 전년 말 대비 0.05%포인트 오른 0.26%, 우리은행은 0.02%포인트 상승한 0.25%를 기록했다. 자영업자 대출이 포함된 국민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0.05%포인트 오른 0.31%를 나타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경영컨설팅 등의 노력은 정부 기조도 있지만 여러 지원으로 이미지 제고를 노려 잠재 고객으로 유치하겠다는 전략"이라며 "은행들이 기업고객을 다방면으로 지원해 자체적으로 육성하겠다는 목적도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은수 기자 / escho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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