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시중은행 노동조합 선거에 전자투표 방식이 속속 도입되고 있다. 핀테크, 오픈뱅킹 등 은행권의 디지털혁신 흐름이 노조 선거에 전자투표로 적용되면서 공정성과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 산하 우리은행지부는 최근 선거관리위원회을 열고 내달 3일 예정된 선거에 전자투표를 도입키로 했다. 앞서 신한은행지부는 은행권 최초로 지난해 연말 전자투표를 통해 노조 집행부를 선출했다. 내달 6일, 24일 각각 선거를 치르는 KEB하나은행지부와 KB국민은행지부도 전자투표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이 시중은행 노조 선거의 전자투표 도입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금융노조와 은행 관계자들에 따르면 전자투표는 우선 비밀, 평등, 보통, 직접 등 선거의 4대 원칙을 잘 반영할 수 있다. 과거 종이 투표 때는 기표대를 설치하지 않고 투표하는 등 비밀 원칙이 잘 지켜지지 않아 문제가 많았다는 지적이다.
전자투표는 또 개인이 보유한 모바일로 투표를 해 투표율이 향상될 가능성이 높고 신속한 개표결과를 알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전산 오류만 없다면 사표를 줄이고 선거 결과의 시시비비를 명확히 가릴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여기에 블록체인 기술의 도입으로 개인 정보 유출 방지 및 비밀 보장이 가능하며 종이 투표에 비해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김남걸 우리은행 노조위원장 후보는 “은행에는 이미 4차 혁명과 AI(인공지능)가 보편화된 지금 유독 노동조합 문화만 전근대적 사고 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아직도 권위적이며 상명하복식에 군대식 문화에 젖어 있다”며 “노조개혁은 선거문화의 변화부터 시작된다고 보고 무엇보다 제1과제로 전자투표 도입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행히도 이번 선거에 전자투표 도입이 확정돼 공정하고 효율적인 선거가 치러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금융노조 한 관계자는 “주요 시중은행 노조 선거는 항상 치열하게 진행됐고 그만큼 공정성 시비도 잦았다”며 “전자투표제가 확산된 만큼 선거와 개표 과정의 공정성이 담보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송정훈 기자 / songhdd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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