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캐피탈·커머셜(부회장 정태영) 등 현대차그룹 금융계열사가 내년부터 사무직 직급을 3단계로 단순화하는 직급체계 개편을 검토 중이다. 또 성과에 따라 차등연봉을 지급하는 ‘페이밴드’를 전면 도입해 성과 중심의 인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 현대캐피탈, 현대커머셜 등은 내년 1월 1일부터 사원->대리->과장->차장->부장의 5단계 직급체계에서 어소시에이트(Associate)->매니저(Manager)->시니어 매니저(Senior Manager)의 3단계로 축소하는 인사제도를 시행키로 했다. 최소 승진연한은 어소시에이트는 4년, 매니저 2년, 시니어 매니저 2년으로 구성된다.
이는 앞서 모그룹인 현대자동차그룹이 직급체계와 호칭 변경을 개편하면서 금융계열사들도 이에 맞춰 직급 개편을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현대차증권 등은 지난 9월부터 인사체계를 개편했다.
성과 평가 방식도 새롭게 바뀐다. 페이밴드(직급별 호봉상한제)를 전면 도입해 성과주의 인사를 실시한다. 이번 개편에서 축소된 3개의 직급별로 페이밴드 내에서 개인별 종합평가에 따라 기본급이 상향된다. 직급 통합으로 인해 체류기간이 길어지는 구조여서 개인의 동기부여를 강화한다는 취지다.
예를 들어 종합평가에서 최고 점수인 'S'를 받을 경우 페이 밴드가 3단계 상향되고 추가인상률 4.5%가 더해지지만, 최하점수 D를 받을 경우 페이밴드는 1단계 내려가고, 마이너스 인상률 -1.5%가 적용된다. 또 경쟁사와의 기본급 격차 해소와 직원들의 노고를 인정하는 차원에서 기본급 인상율 인상도 단행한다.
특히 3개 계열사 가운데 현재 유가증권 시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현대카드는 이런 직급체계 개편과 성과 중심의 인사를 기반으로 실적 개선에 총력을 기울 것으로 풀이된다. 재무적 투자자(FI)들의 원활한 자금회수를 위해 기업가치를 최대한 높여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국내 신용카드 시장이 이미 포화 상태인 데다 주 수익원인 가맹점 수수료 인하, 경쟁 포화 등으로 불황을 맞아 기업가치 제고가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현대카드는 올해 인건비 등 비용절감에 주력해오며 상반기까지 선방한 실적을 거뒀지만 3분기 순이익은 리스크 관리 강화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5% 줄어든 300억 원을 기록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수평적 기업문화를 위해 인사 개편을 내부 검토 중인 것은 맞고 그룹 차원의 인사 제도 방향과도 일치한다"라며"시행되기 전 까지 절차들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아직까지 내부적으로 절차를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은수 기자 / escho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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