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익 상승세 꺾인 4대 은행, 연말 성과급 얼마나 쏠까

시간 입력 2019-11-21 07:00:01 시간 수정 2019-11-20 17:3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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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시중은행의 순이익 성장률이 꺾이고 있다. 이에 매년 200% 이상 연말 성과급을 지급하던 은행권도 올해 연말에는 지갑을 닫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KEB하나·우리 등 4대 은행의 수익이 지난해에 비해 감소 추세다. 저금리 기조가 심화되고 각종 대출·금융상품 규제가 강화되면서 예대마진 축소로 은행의 주수입원인 이자이익은 줄어들고 있다.

이들 은행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작년보다 7.6% 감소한 7조942억 원에 그쳤다. 2015년 이후 3년 연속 이어진 은행 순이익 증가세가 꺾인 것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지난해 3분기 1.65%에서 올 3분기 1.55%로 하락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내년 경영계획을 수립하며 자기자본이익률(ROE) 목표치를 올해 대비 1~2%포인트 이상 하향조정하고 있다. 경기부진이 장기화되면서 가계·기업 대출 부실리스크가 올라가고 이에 대비한 대손충당금의 증가도 성장을 막는 요인이다.

여기에 금융당국은 내년부터 고위험 사모펀드에 대해 은행 판매를 금지키로 했다. 이런 금융상품 판매수수료는 은행 비이자이익 가운데 절반가량을 차지한다고 금융권은 설명한다. 비이자이익에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예년 기본급의 200∼300% 이상 성과급 잔치를 벌였던 4대 은행이 올해는 성과급 지급 규모를 축소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우선 우리은행은 임직원에 일괄적으로 적용되는 연말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는다. 다만 3, 9월 2차례 집단성과급을 지급하지만 이는 각 부서와 점포 등의 성과에 따라 차등적으로 지급된다.

다른 은행들도 아직 연말 성과급 지급 계획이나 일정을 잡지 못한 상태다. 국민은행의 연말 성과급 지급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지급기준 등에 대해서는 노사가 태스크포스(TF)에서 논의중이다.

신한은행도 지난 3월 기본급의 100%를 우리사주로 배분했지만 아직 연말 성과급 지급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 지난해 연말 기본급의 200%를 현금으로 지급했지만 올해는 조기지급이 가능할지 불투명하다는 설명이다.

하나은행의 경우 올해 결산이 마무리되는 내년 3월 이후에나 성과급 규모나 지급 여부가 결정날 예정이다. 올해 4월 말 지급된 2018년 성과급은 기본급의 238% 수준이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NIM 하락, 경기 둔화에 따른 대출 부실 리스크, 펀드 판매 제한 등으로 은행의 경영환경이 계속 악화되고 있다”며 “올해 실적도 아직 불확실성이 높아 성과급 규모가 예년처럼 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송정훈 기자 / songhdd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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