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주인 찾은' 카카오뱅크, 자본확충 고비 넘기고 혁신융합 본격화

시간 입력 2019-11-25 07:00:05 시간 수정 2019-11-24 08:28:34
  • 가
  • 가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카카오뱅크(대표 이용우·윤호영)가 카카오를 최대주주로 맞고 유상증자 납입까지 완료되면서 시너지 창출과 혁신 서비스 출시 행보를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0일 금융위원회가 한국투자금융지주와 한국투자밸류운용의 카카오뱅크에 대한 주식보유한도 초과보유(각 4.99%, 29%) 승인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지난 22일 한투지주는 카카오뱅크 지분 50% 가운데 16%는 카카오에 양도했고 29%는 손자회사인 한투밸류에, 1주는 예스 24에 넘겼다.

카카오는 카카오뱅크 지분이 18%에서 34%로 늘어나 최대주주로 올라섰고, 한투밸류는 2대 주주로, 한투지주는 5%-1주를 보유하게 됐다. 앞서 한투지주는 주주간 약정에 따라 카카오뱅크 지분 50% 가운데 16%를 카카오에 넘겨주기로 했는데, 금융지주사법에 따라 자회사 지분을 50%(비상장사 기준) 이상 또는 5% 미만을 보유해야 하므로 5%-1주를 뺀 나머지 29%를 손자회사인 한투밸류에 넘기는 방법을 택한 것이다.

또 지난 21일에는 5000억 원의 유상증자에 관한 주금 납입이 완료돼 카카오뱅크 납입 자본금은 1조8000억 원으로 늘어나는 등 겹경사를 맞았다.

카카오가 최대주주로 올라선만큼 여러 계열사와 카카오뱅크 간의 다양한 시너지 창출과 혁신 서비스 출시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카카오뱅크는 그동안 카카오톡 플랫폼을 활용한 챗봇, 모임통장,간편송금 등을 출시해 흥행에 성공했고, 카카오 계열사들과 연계를 통해 고객 데이터도 꾸준히 쌓고 있다.

실적 성장세도 이어질 전망이다. 카카오뱅크의 올 3분기 누적 순이익 154억 원을 기록해 올해 3분기 연속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올 9월 말 기준 여신 잔액은 13조6000억 원, 수신 잔액은 19조9000억 원이며 총 자산은 2조1875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계좌개설 고객수는 1069명을 기록하며 1100명 돌파를 눈앞에 뒀다.

특히 이번 증자로 고민거리였던 자본 확충 문제도 해소되면서 신규 상품과 금융 서비스 출시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카카오뱅크의 올 2분기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1.74%로 낮아 공격적인 대출 확대가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이번 증자로 BIS비율은 14%대로 올라갈 것으로 관측된다.

카카오뱅크는 오는 2022년까지 매년 1조 원 규모의 중금리대출 공급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8월에는 자체 신용평가시스템(CSS)을 기반으로한 중신용대출을 출시했다. 또 내년에는 '청년 맞춤형 전월세 대출' 상품을 출시를 준비 중이다.

잠재고객 유입도 꾀하고 있다. 지난 10월 자사 고객이 아니여도 카카오뱅크 앱에서 ‘제출하기’ 버튼만 누르면 간편하게 신용정보를 올릴 수 있는 ‘신용점수 올리기’ 기능을 추가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이번 최대주주 승인은 금융위가 인터넷은행의 설립 취지인 혁신성을 보다 발휘하라는 취지에서 비롯됐다"며"이를 기반으로 보다 안정적으로 더 다양한 혁신 서비스들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고, 내년 청년월세대출 상품과 신용카드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은수 기자 / eschoi@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