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뱅킹시대 은행점포, '튀어야 산다'

시간 입력 2019-11-22 07:00:04 시간 수정 2019-11-21 17:2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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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점포, 마트·카페·문화 공간으로 탈바꿈…고객 편의·접근성 ‘제고’

지난 14일 이대훈 NH농협은행장(왼쪽)과 김성광 농협하나로유통 대표이사가 하나로미니 인 브랜치 2호점을 방문해 지점 내부 살펴보고 있다. <사진=농협은행 제공>
지난 14일 이대훈 NH농협은행장(왼쪽)과 김성광 농협하나로유통 대표이사가 하나로미니 인 브랜치 2호점을 방문해 지점 내부 살펴보고 있다. <사진=농협은행 제공>

하나의 앱에서 모든 은행의 계좌를 관리할 수 있는 오픈뱅킹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은행권은 무한 경쟁 속으로 들어갔다. 고객의 요구를 반영하는 서비스가 필수가 된 것이다. 이런 디지털 부문의 경쟁은 기존 오프라인 지점으로도 옮겨졌다. 기존 점포들은 마트, 카페, 서점, 공연장 등 고객의 편의와 접근성을 높이면서 대면채널 유지에 힘쓰고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강원도 춘천시에 위치한 강원영업부에 은행과 편의형 마트가 결합된 특화점포인 ‘하나로미니 인 브랜치’ 2호점을 지난 14일 개점했다.

하나로미니 인 브랜치는 단순 금융서비스 뿐만 아니라 고객이 간편하게 주요 생필품과 지역 특산품, 농업인이 생산해 출하한 로컬푸드 및 농산물, 축산물 등의 신선식품을 구매할 수 있는 상권밀착형 금융서비스 점포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일산서구 중앙로에 하나로미니 인 브랜치를 열었다.

이대훈 농협은행장은 “하나로미니 인 브랜치가 지역의 대표적인 특화점포로 많은 고객들이 찾아주시길 기대한다”며 “향후에도 이런 특화점포를 지속적으로 늘려가겠다”고 강조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29일 기존 영업점을 1층은 카페, 2층은 대출 상담, 3층은 증권, 4층은 라운지 형태로 리모델링한 서울 서초동종합금융센터를 선보였다. 카페 형태의 1층 디지털존에는 스마트텔러머신(STM), 자동현금인출기(ATM), 공과금자동수납기 등을 배치해 고객이 여유롭게 대기하면서 단순 창구업무를 볼 수 있도록 했다.

또 4층엔 전문적인 금융 세미나와 문화 콘텐츠를 제공하는 ‘스타라운지’, 세무·부동산 등 전문적인 금융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산관리자문센터가 들어섰다. 카페와 문화 공간 등이 어우러져 종합금융서비스를 받는 새로운 형태의 특화점포로 재탄생했다는 평가다.

금융권 최초로 이종업종과 제휴한 특화점포를 선보인 곳은 우리은행이다. 2016년 3월 서울 동부이촌동에 커피브랜드 폴바셋과 결합한 카페인브랜치를 오픈했다. 이어 3개월 뒤 잠실 롯데월드몰에 크리스피크럼 도넛 매장과 연계해 베이커리인브랜치를 개점했다.

영업점과 문화 공간을 결합한 KEB하나은행의 컬처뱅크도 은행권에서 대표적인 특화점포로 꼽힌다. 현재 5호점까지 오픈한 컬처뱅크는 공예, 책, 가드닝 등 다양한 테마를 영업점과 접목해 특화점포의 외연을 확장했다는 평가다.

특히 컬처뱅크 최초로 지방 구도심에 조성된 컬처뱅크 5호점(충남 천안)은 인근에 거주 중인 외국인 주민을 겨냥해 한국어 교육 등을 운영하며 일요일에는 클리닉존에서 라파엘클리닉 및 지역 의료기관과 함께 치과, 내과, 외과 관련 전문 의료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디지털 채널이 압도적인 상황에서 고객들을 오프라인 지점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새로운 관심을 끌 필요가 있는데 유통·문화 등과의 결합은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고객의 편의와 접근성을 높이면서 대면채널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은 앞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송정훈 기자 / songhdd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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