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회장 손태승)가 우리은행의 지주 잔여지분 완전 매각을 마무리해 오버행 이슈 우려를 빠르게 덜어냈다. 남은 숙제인 2022년까지 완전민영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대형 비은행 계열사 인수합병(M&A)을 통한 주가 부양이 숙제로 남았다.
26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지난 22일 우리은행이 보유한 우리금융 잔여 지분 1.8% 매각을 완료했다. 우리금융은 우리카드를 지주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시키는 포괄적 주식 교환 과정에서 상법상 우리은행이 보유하게 된 지주사 주식 물량 5.8%를 2020년 3월까지 매각해야 했기에 오버행(물량부담) 우려가 존재해왔다.
이에 지난 9월 우리금융은 대만 푸본금융그룹을 장기투자자로 유치해 상호주 지분 4%를 성공적으로 매각했고, 남은 지분 1.9%도 해외 투자자들에게 매각을 완료하면서 오버행 우려를 빠르게 해소해냈다. 이는 오버행 이슈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사실상 우리금융이 추진하고 있는 완전민영화를 위한 지배구조 개편의 일환이기도 하다.
정부는 현재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우리금융 잔여지분 17.3%를 내년부터 3년 내 모두 매각하기로 했다. 최대 10%씩 분산매각 하되, 잔여물량은 최대 5% 내에서 블록세일로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예보는 우리금융의 완전민영화 3대 원칙 중 하나인 '공적자금회수 극대화'가 필요하기 때문에 우리금융의 주가 상승이 절실하다. 예보가 공적자금 원금을 100% 회수하려면 우리금융지주 주가는 1만3800 원까지 올라야한다. 하지만 지난 25일 우리금융지주는 코스피 시장에서 1만1950원으로 마감하며 전 거래일 1만2050 원 대비 100원(0.8%) 떨어졌고, 신규 상장일 2월 13일 종가 1만5300 원 대비로는 3350원(21.9%) 하락했다.
부진한 주가 부양을 위해서는 적극적인 배당과 해외 IR(기업설명회)도 따라줘야 하지만, 무엇보다 향후 우리금융지주에게 없는 대형 증권사, 보험사 등 비은행 인수합병에 성공해 이익에 반영되고, 본격적인 금융지주사 체제로 거듭나느냐에 따라 갈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준금리 하락으로 은행 이자마진은 한계가 오고 있기 때문에 이를 상쇄할 수 있는 비은행 M&A 행보가 실적 개선 차원에서도 중요하다. 올 3분기 우리은행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 대비 0.09%포인트 하락한 1.40% 기록했으며, 우리금융의 누적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한 1조8060억 원을 기록했다.
우리금융은 올해 2월 지주사 체제 전환 이후 표준등급법을 적용받고 있기 때문에 보수적으로 ABL자산운용, 동양자산운용 등 소규모 M&A에 주력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내년 3월쯤 금융 당국으로부터 자본비율 상승이 가능한 내부등급법 도입을 승인 받으면 대형 증권사, 보험사 등 인수 행보도 본격화 될 전망이다.
올해 자본 확충 행보도 가장 적극적이었다. 우리금융은 지난 21일 결정한 2000억 원의 후순위채 발행이 오는 12월 진행되면, 올해에만 총 1조9000억 원 규모의 조건부 자본증권을 발행하게 된다. 올 3분기 자본적정성 비율인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 비율도 11.46%를 기록해 연내 규제치인 11.5%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업계에서는 우선 내년 상반기 우리금융이 보유하고 있는 아주캐피탈-저축은행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 행사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최근 매각설이 나오고 있는 동양생명, ABL생명 등 보험사 인수 후보로 우리금융지주도 거론되고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오버행 이슈가 해소된 시점에서 앞으로도 지주사 체제 면모를 갖춰나가기 위해 노력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리금융 오버행 우려는 해소된 것으로 판단하며 더불어 예금보험공사 보유 잔여지분 17.3%도 공적자금회수 극대화라는 측면에서 현재의 낮은 주가에서는 매각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분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은수 기자 / escho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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