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당국이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을 새 예대율 규제에서 제외하면서 가계대출 비중이 높은 KB국민은행이 가장 큰 예대율 하락 효과를 누리게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주춤했던 국민은행의 대출성장률이 점차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29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올 10월 원화대출금은 전월 대비 1.3%(3조3727억 원) 증가한 261조5815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올 9월까지 대출성장률은 0.3%(6971억 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한달새 대출이 3조3327억 원 늘면서 올 10월 기준 대출성장률은 1.6%로 급상승했다.
국민은행의 지난 10월 한달 대출 증가액(3조3727억 원) 가운데 중소기업 대출이 1조4124억 원(1.4%)이 늘며 성장세를 견인했고, 지난 9월 한달 새 2조원 급감했던 대기업 대출도 다시 7215억 원(4.9%) 늘었다. 가계대출 부문에서는 신용대출이 4871억 원(1.7%) 늘어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올해 국민은행은 연 대출성장률 목표치를 3%대로 잡고 대출 성장 숨고르기에 들어간 상태다. 지난해 대출성장률이 9.6%로 높았던 탓에 올해에는 급격히 늘어난 대출에 대한 보수적인 여신 관리에 돌입해야 했고, 가계대출총량 규제와 신 예대율 규제로 가계대출을 늘리기 어려워져서다.
김기환 재무총괄 부사장(CFO)은 올 3분기 KB금융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소호(SOHO), 중소법인의 경우 3분기에는 경쟁사 대비 좀더 성장했다"며 "가계대출 중에는 수익성이 좋은 신용대출, 전세자금대출 중심으로 성장을 지속하고 있고,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주택담보대출과 집단대출은 가격경쟁에 참여하지 않아 성장이 열위한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총 대출 가운데 가계대출 비중(올 10월 기준)이 55%에 달해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크다. 때문에 내년부터 적용되는 새 예대율 규제(가계대출 에 가중치를 15% 높이고, 기업대출에 15% 낮춰 산출)에 부담이 상당했다. 이에 올해 자영업자 대출과 중소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늘리고 잦은 커버드본드 발행과 저원가성 예금 확보로 새 예대율 준수에 주력해왔다.
그러나 앞으로는 이런 예대율 관리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지난 13일 금융위원회가 감독규정 변경 예고를 통해 원화예대율 산정시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에 대해 가계대출에서 제외키로 결정하면서 안심전환대출 예상액이 가장 큰 국민은행이 상대적으로 큰 예대율 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국민은행이 내년부터는 성장을 재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0월 성장률 호조에도 불구하고 안심전환대출 판매 효과로 올해 성장률은 3% 내외에 그치겠지만 2020년에는 4.5~5.0% 정도의 대출성장률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은수 기자 / escho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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