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 가운데 최대 규모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우리은행이 올해부터 베트남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베트남에서 압도적 입지를 구축해 놓은 신한은행과 우량 현지회사 지분 일부를 인수한 KEB하나은행에 맞서 비대면 채널과 투자금융(IB) 부문에서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구상이다.
4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올 11월 말 기준으로 26개국에 467개의 국내 최다 해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으며 향후 500개까지 확대해 해외 순익 비중을 30%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이 가운데 우리은행이 445개를 보유 중으로, 지난해 말 대비 베트남 3곳, 캄보디아 9곳, 미얀마 2곳, 인도네시아 1곳, 미국 1곳 등 15개 지점이 추가 개설됐다.
이처럼 우리은행이 압도적으로 많은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현지화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우리은행은 해외 네트워크 445개 중 동남아 지역 비중이 83.5%(2019년 11월 말 기준)에 달해 동남아를 거점으로 해외 네트워크 확대하며 진출 국가별로 차별화된 전략을 세워왔다.
특히 올해 공을 들이고 있는 지역은 베트남이다. 우리은행은 현지 금융당국으로부터 개설을 인가받은 5개 지점 가운데 지난 11월 다낭 지점, 비엔화 지점 2곳을 개설해 현재 베트남에 총 11개 지점을 소유하고 있다.
이는 해외법인인 베트남우리은행이 2017년 설립 이후 2018년 107억 원의 순이익을 올렸고, 2019년 3분기까지 전년 동기(77억 원) 대비 32.5% 증가한 102억원을 기록하는 등 가파른 성장을 보이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최근 베트남 금융 시장은 압도적인 입지를 구축해 놓은 신한은행을 비롯해 우리은행과 하나은행까지 가세해 영토 확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베트남은 이미 레드오션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성장 잠재력이 여전히 크다고 평가되고 있다. 특히 은행 산업은 상위 국영 상업은행 중심의 편중된 구조로 향후 소매 금융의 성장 여지가 크고, 한국-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등으로 무역규모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측돼 금융수요도 증대될 것으로 예상돼서다.
그러나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현재 베트남에선 신한은행의 베트남 법인 '신한베트남은행'이 가장 많은 지점을 확보하고 수익 규모 면에서도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해 놓은 상태다. 올해 3분기까지 신한베트남은행이 낸 순익은 934억 원이고 자산규모는 6조 4930억 원으로 베트남우리은행(1조3675억 원)의 4.7배로 압도적으로 크다.
신한베트남은행은 지난 2011년 11월 신한베트남과 신한비나 합병 후 현재 36개 지점으로 외국계 은행 중 최다 채널 보유하고 있다. 다양한 여신, 수신 상품을 통한 기업금융, 소매금융 및 신용카드 사업을 활발히 전개 중이며, 모바일폰 충전, 스쿨뱅킹 등 디지털을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였다.
하나은행도 지난달 베트남 4대 국영은행 중 하나인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 15% 지분 인수를 승인 받아 베트남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특히 하나은행은 BIDV의 유일한 전략적 투자자로서 효과적인 현지 영업 연계가 가능하단 점이 큰 강점이다. BIDV는 자산, 대출, 예금 규모 업계 1위, 각종 수익지표는 2위권에 속하는 은행으로, 지점 수는 190개, 출장소는 871개에 달한다.
이에 우리은행은 우리베트남은행의 업무 영역을 넓혀 차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베트남우리은행이 비대면 리테일 영업, 자산수탁사업, 투자금융(IB)주선 등으로 업무영역을 넓히고 있고 실제로 지난 11월 시중은행 최초로 베트남 민영항공사 '비엣젯' 항공기금융을 단독 주선한 바 있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은행은 현지 금융사 대비 부족한 대면채널 수를 극복하기 위해 내년 3월에는 베트남 현지 여건에 가장 적합한 플랫폼으로 개발된 모바일 뱅킹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 모바일 뱅킹은 파킹통장, 인공지능 머신러닝을 활용한 개인신용대출 상품 등의 모바일뱅킹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 생애주기별 맞춤형 상품 추천 서비스 도입 등의 사용자 편의성이 확대된 서비스들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IB부문에서는 글로벌 IB네트워크 및 전문인력 강화로 우량 협조융자(신디케이티드론) 취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다양한 IB딜 취급 경험과 해외 시장에 대한 높아진 이해도를 바탕으로 금융주선을 지속 발굴해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베트남우리은행은 올해 말까지 사이공, 빈푹지점 개설을 완료해 베트남 주요 지역의 영업기반을 강화하고, 매년 5개 내외로 네트워크를 확대해 2021년까지 20개 이상의 영업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은수 기자 / eschoi@ceoscore.co.kr]








![[그래픽] 최태원, 글로벌 AI 투자 직접 주도한다](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11/06/2026110610353600120_m.jpg)
























































































![[26-08호] 외국계기업 특수관계자 거래비용 분석](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09/22/2026092209074802558_m.png)





![[이달의 주식부호] 주식부호 10명 중 8명 보유주식 ↓…삼성일가 4인 주식 13조 ‘증발’](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11/03/2026110311113469809_m.jpg)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