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이 경기 침체와 만기 도래에 따른 보험금 지급이 늘면서 해지환급금과 지급보험금 증가율이 생명보험사 상위 3개사 중 최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교보생명의 올해 9월말 기준 해지환급금은 1조8024억 원으로 전년 동기(1조8024억 원) 대비 11.6%(2100억 원) 증가하면서 생명보험사 빅3 중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해지환급 건수도 36만6368건에서 38만9262건으로 2만2894건(6.2%) 늘었다.
같은 기간 생보 빅3인 삼성생명의 해지환급금은 4조1719억 원에서 4조5229억 원으로 8.4%(3510억 원), 한화생명은 2조4835억 원에서 2조5355억 원으로 2.1%(520억 원) 각각 증가했다.
해지환급은 가입자가 보험 만기 전 중도에 보험을 해지한 경우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보험 가입자 개개인의 사정과 결정에 의해 이뤄진다. 보험 가입자는 당장 혜택을 받지 못하면 보험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데다 보험료 납부가 부담으로 작용할 경우 보험 해지를 고려하게 된다. 보험료를 줄이거나 이로 인한 환급금을 생활비에 보태는 등 금전적인 영향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경기가 어려운 시기에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실제 최근 경기 위축, 가계부채 부담 증가 등으로 보험업권 전반적으로 보험 해지가 늘어나는 추세다. 전체 생명보험사(24개)의 해지환급 건수는 420만4163건으로 1년 전보다 51만3381건(13.9%) 증가했고, 이에 따른 환급금액은 9172억 원(4.8%) 확대된 20조191억 원으로 조사됐다.
교보생명의 해지환급금 증가 이유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해지가 늘어날 경우 보험사 입장에서는 보유계약과 수입보험료 감소 등 보험영업수익 하락 등의 타격을 입을 수 있어 소비자 보장수요에 부합하는 상품 개발 및 고객 관리 등 보험사의 노력이 일정부분 필요한 것으로 풀이된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해지환급금은 경기 변화에 따라 늘어났다 줄어들었다 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현재까지는 대응책을 고심해야 할 수준으로 상승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보험 가입자가 현재의 어려움만 보고 보험을 해지할 경우 미래 위험 대비 수단 부재 및 납입 보험료보다 적은 환급금, 추후 다시 보험 가입을 원할 경우 보험료가 오르거나 나이·건강상 이유로 가입 자체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점에서 해약없이 보험을 유지할 수 있는 ‘감액완납제도’와 ‘연장정기보험제도’, ‘보험료 자동대출 납입제도’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한다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교보생명은 해지환급금 증가와 함께 만기 보험금 지급이 늘면서 전체 지급보험금도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교보생명의 지급보험금은 4조9189억 원으로 1년 전(4조3906억 원)과 비교해 12.0%(5283억 원) 늘었다. 지급보험금 역시 삼성생명(9.4%)과 한화생명(2.9%)에 비해 증가폭이 컸다. 지급보험료 증가분 중 해지환급금(2100억 원)과 만기보험금(2275억 원)의 합이 82.8%를 차지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만기 보험금의 경우 과거 판매 상품의 만기 도래 시기가 몰릴 경우 증가할 수 있다”며 “이 역시 일시적인 현상으로 큰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금교영 기자 / kumk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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