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사상 최대 손해율에 차보험료 10% 인상 카드 현실화되나

시간 입력 2019-12-05 07:00:02 시간 수정 2019-12-05 15:2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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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료 인상 움직임을 보이면서 인상폭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치솟은 손해율을 고려하면 두 자리 수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지만 현실적으로는 4~5%선에서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KB손해보험을 시작으로 현대해상, 삼성화재 등이 보험개발원에 자동차 보험료율 검증을 의뢰한 상태이며 DB손해보험도 이번주 내에 요율 검증에 들어갈 예정이다.

보험료율 검증은 보험료 인상을 위한 사전 절차로 보험개발원은 사고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인상 요인을 분석해 요율 검증 결과는 2주 이내에 보험사에 전달한다. 보험사는 이를 바탕으로 2~3주 가량 전산작업 등 내부 준비 절차를 거쳐 인상된 요율을 반영한다. 따라서 자동차보험료 인상 시기는 내년 1월 초~중순으로 예상된다.

자동차보험은 정비수가 인상과 표준약관 개정 효과 반영으로 올해 이례적으로 두 차례 보험료 인상을 단행했지만 원가 인상분보다 보험료 인상폭이 낮았던 탓에 손해율은 지속 상승했다. 지난 9월 모든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90%를 넘는 등 적정 수준인 77~80%를 넘어선지 오래다.

10월 기준 손해율도 삼성화재 97.6%, 현대해상 97.0%, DB손해보험과 KB손해보험이 각각98.5%를 기록하며 9월 대비 평균 5%포인트 가량 높아졌다.

손해율이 악화되면서 3분기까지 자동차보험 누적 손실은 8240억 원으로 전년(2044억 원 손실) 보다 6196억 원이나 손실이 확대됐으며 연말까지 자동차보험 적자 규모는 최소 1조2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보험 영업손실 확대는 전체 순이익 감소에도 영향을 미쳤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손보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1996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7166억 원(24.6%) 감소했는데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의 손실확대가 주요인으로 꼽힌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보험사들은 자동차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인상률과 관련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손해율을 고려한다면 최소 10% 정도는 올려야 그나마 손해율 하락에 영향을 주고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이지만, 현실적으로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의무보험인 자동차보험의 특성상 금융당국과 정부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올해 두 차례 보험료 인상이 이뤄진 가운데 또 인상을 단행한다는 부정적인 인식이 손보업계의 가장 큰 걸림돌이다.

그러나 올해와 같이 인상요인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할 경우 손해율도 잡지 못하고 잦은 보험료 인상이라는 이미지만 남길 수 있어 우려만 커지는 상황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금교영 기자 / kumk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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