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로 눈 돌린 ‘카드사’, 신남방 공략 가속화

시간 입력 2019-12-11 07:00:09 시간 수정 2019-12-11 08:3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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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장 포화,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으로 수익성에 적신호가 켜진 카드사들이 신남방 바람을 타고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해외진출을 통한 사업다각화 추진으로 새로운 수익 창출에 나선 것이다.

1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의 동남아 시장 진출에 활기가 돌고 있다. 현지법인을 인수·출범하는 형태로 진출하고 있으며, 은행계 카드사의 경우 먼저 진출한 그룹 계열 은행과 제휴 등을 통한 시장 확대를 추진하는 방식이다.

가장 최근 발표된 카드사의 동남아 진출 사례 역시 현지법인 인수다. KB국민카드는 지난달 2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현지 여신금융전문회사 ‘PT 파이낸시아 멀티 파이낸스’의 지분 80%를 8128만 달러에 인수했다. 이 회사는 할부금융, 리스, 팩토링, 주택담보대출 등 현지 통화 관련 대출 상품 판매와 신용카드 사업이 가능하다.

국민카드는 내년 초 두 번째 해외 자회사로 공식 출범하고 캄보디아에 이어 해외 진출 성공 신화를 이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힌 상태다. 이 회사의 캄보디아 현지 법인 KB대한특수은행은 공식 출범 10개월 만인 올해 상반기 첫 흑자를 냈고,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9만 달러를 기록했다.

신한카드는 베트남 시장을 중점 공략하고 있다. 현지 여전사인 ‘베트남푸르덴셜소비자금융(PVFC)’의 지분 100%를 인수해 올해 1월 ‘신한베트남파이낸스(SVFC)’를 출범했으며, 우량고객 대상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성장해 3분기 기준 123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인도법인인 ‘신한인도파이낸스’와 미얀마 법인인 ‘신한마이크로파이낸스’도 각각 1억3100만 원, 1억9400만 원의 순익을 냈다.

국민카드와 신한카드는 각각 먼저 현지에 진출한 KB국민은행, 신한베트남은행과 연계를 통해 현지 정보와 노하우 등을 공유하는 등 시너지를 낼 방침이다.

현대카드는 지난 10월 베트남 현지 소비자금융기업 ‘FFCOM’ 지분 50% 인수 계약을 맺으며 베트남 시장 진출을 알렸다. FFCOM은 베트남 중견은행 MSB의 자회사로 주 취급분야는 개인대출 상품이다. 현대카드는 내년 1분기 내 주식 인수와 금융 당국 승인 절차를 거쳐 하반기부터 본격 사업을 개시할 계획이다. 사업은 현재 주력분야인 개인금융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인프라 확충과 함께 신용카드, 자동차금융, 기업금융 등 순차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현대카드는 현대·기아차와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현대·기아차는 베트남 자동차시장 점유율 32%로 1위를 차지했고, 판매 실적도 2015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여기에 연 60%에 이르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베트남 개인대출 시장 성장세도 긍정적이다.

롯데카드는 작년 12월 베트남 현지법인 ‘롯데파이낸스베트남’을 출범하면서 국내 카드사 중 가장 먼저 베트남에 진출했다. 올해 4월 베트남 현지인을 위한 신용카드 2종을 출시하며 신용카드 사업을 개시했으며 현지인 대상 소비자대출 및 할부금융 사업을 펼치고 있다.

우리카드는 2016년 영업을 시작한 미얀마 현지 법인 ‘투투파이낸스’가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 17억 원으로 흑자 전환하며 실적에 힘을 보탰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카드사들이 비용절감, 사업다각화 등을 통해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다만 비용절감은 단기 대책에 불과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한 해외시장 확장에 공을 들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금교영 기자 / kumk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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