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율+사업비율, 104%로 1년새 4.75%p 증가...수익 '악화'
19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삼성화재의 자동차보험 사업비는 올해 2분기 기준 3869억 원으로 전년 동기(4096억 원) 대비 5.5%(227억 원)이 줄어 상위 손보사 4곳 중 감소폭이 가장 컸다.
삼성화재에 이어 현대해상(-4.1%), DB손해보험(-1.7%) 순으로 감소폭이 컸고 KB손해보험은 1.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손보사 빅4의 자동차보험 사업비는 1조1808억 원에서 1조1437억 원으로 3.1%(371억 원) 축소됐다.
삼성화재의 사업비 축소는 자동차보험 영업 트랜드가 사이버마케팅(CM) 등 비대면 채널로 넘어간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의 사업비를 영업 채널별로 보면 오프라인(대면) 채널의 사업비가 3462억 원에서 3175억 원으로 287억 원(8.3%)이 축소됐다. 세부적으로는 인건비 지출이 164억 원, 일반관리비에서 110억 원 줄면서 사업비 감소액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반면 CM 채널 사업비는 584억 원에서 590억으로 6억 원(1.0%), 텔레마케팅(TM) 사업비는 51억 원에서 104억 원으로 53억 원(103.9%) 증가했다. 전체 사업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대면 채널이 82.1%로 2.5% 축소됐고, CM채널과 TM채널은 각각 1.0%포인트, 1.4%포인트 확대된 15.2%, 2.7%로 나타났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사업비 중 인건비 부분이 많이 줄었는데 이는 자동차보험 가입 채널 트랜드가 인건비 발생이 거의 없는 CM쪽으로 많이 옮겨갔기 때문”이라며 “다이렉트 가입자가 많이 늘어나는 흐름에 따라 사업비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사업비가 줄면서 사업비율도 축소됐다. 이 기간 사업비율은 17.7%에서 15.9%로 1.8%포인트 하락해 4개사 중 유일하게 15%대를 기록했다.
삼성화재는 예정사업비 대비 실제사업비 지출 역시 226억 원 적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예정사업비는 보험사가 보험료 중에서 사업 운영을 위해 필요한 비용을 일정 부분 미리 집행하는 것으로 예정사업비가 실제사업비보다 많은 경우 손보사는 차익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사업비 축소에도 불구하고 수익을 내지는 못했다. 손해율이 지속 상승하면서 합산비율이 104.02%로 4.75%포인트 높아졌기 때문이다. 합산비율은 사고 발생시 지급한 보험금을 회사가 받은 보험료로 나눈 비율인 손해율과 보험영업·계약 유지와 관련해 지출한 비용을 보험료로 나눈 사업비율의 합으로 구한다. 수치가 클수록 보험사 수익은 적어지고 100%를 넘어서면 적자를 본다는 의미다.
이는 최근 손보사의 최대 고민거리 중 하나인 자동차보험의 문제점이 고스란히 반영된 것이다. 치솟은 손해율로 인해 적자폭이 확대되고 전체 수익성 악화에도 영향을 미치지만 이를 상쇄할 만큼의 보험료 인상은 어려운 상태다. 금융당국은 보험사에 보험료 인상폭은 최소화하고 사업비 절감을 통한 방안을 주문했지만, 사업비 절감이 수익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자동차보험 사업목표 자체를 적자 최소화로 잡을 만큼 이미 적자가 날 것으로 보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차보험 누적적자는 2000년부터 2017년까지 11조 원에 이르며, 올해도 적자규모가 1조5000억 원대에 달할 전망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금교영 기자 / kumk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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