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의 잉여현금흐름이 올해 급증해 흑자로 전환하면서 연말 배당 규모에 관심이 모아진다. 자금사정이 양호해진 만큼 배당여력이 커져서다.
20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상장사 258개 사의 올 3분기 누적 잉여현금흐름을 조사한 결과, 신한금융의 잉여현금흐름(FCF)은 전년 -2333억 원에서 2조1004억 원 급증한 1조8671억 원으로 흑자전환됐다. 이는 같은 기간 영업활동현금흐름이 -2330억 원에서 1조8682억 원으로 늘어난 효과로 풀이된다.
신한금융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이 급증한 이유는 지난해 비은행 계열사 2곳을 인수합병하기 위해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지정금융상품관련손익' 계정에 예치해놓았던 자금이 다시 현금흐름표에 계상됐기 때문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작년 오렌지라이프, 아시아신탁 2곳을 인수하면서 M&A를 위한 다양한 방법의 자본조달로 생긴 현금을 금융상품 계정에 예치해뒀기 때문에 현금흐름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것”이라며 “올해에는 M&A를 마치고 예치해둔 현금이 다시 계정에 들어오면서 크게 늘어난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은 금융지주사 가운데 성공적인 비은행 계열사 인수로 리딩금융그룹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올해 3분기 순이익은 9481억 원으로 매분기 경상이익 9000억 원 이상을 달성하고 3분기 누적 비이자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37.3% 증가한 2조5870억 원을 기록했다.
잉여현금흐름이란 기업이 영업활동에서 벌어들인 영업현금흐름에서 각종 비용과 세금, 설비투자 등을 빼고 남은 잔여 현금흐름을 말한다. 잉여현금흐름은 기업의 실제 자금 사정이 얼마나 양호한지를 알려주는 지표이자 연말 배당여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된다. 크게 늘어났다는 것은 그만큼 배당 여력이 커졌다는 의미다.
신한금융의 FCF 증가액은 상장사 258개 중 삼성생명(4조950억 원), 삼성카드(2조1392억 원)에 이은 2조1004억 원으로 세번째로 많았다. 이에 올 연말 신한금융의 연말 배당 규모가 주목된다.
앞서 금융지주사들은 소극적인 배당 정책을 펼쳐왔다. 이는 금융 당국이 국제회계기준(IFRS9) 등 자본규제 강화에 대비해 자본확충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고배당을 자제하라고 권고했던 영향이 컸다. 하지만 금융지주의 주식가치가 현저히 저평가되고 주주환원 정책 확대에 대한 요구가 커지면서 최근 금융지주들도 배당 확대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실제로 올 3분기 신한금융 실적발표 자리에서 류승헌 최고재무담당자(CFO)는 "올해 배당성향을 작년(22.3%) 보다는 높일 생각"이라며 "지난 5년 간 평균 배당율이 24%였다는 점을 감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주식교환을 통한 오렌지라이프 완전자회사화 및 자사주 소각 계획 공시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 목적의 효율적인 자본정책 펼치고 있다.
한편 신한금융의 시가배당률은 2016년 3.1%, 2017년 2.9% , 2018년 3.9% 등을 기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은수 기자 / escho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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