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12.16 부동산 대책으로 주택 구입을 위한 신용대출까지 막히면서 돈을 빌리기가 더욱 어려워졌다. 게다가 2%대까지 내려갔던 주요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금리가 다시 오름세를 나타내면서 소비자들의 이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26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대(KB국민·신한·우리· KEB하나· NH농협)은행이 지난 11월 취급한 신용대출의 평균금리(서민금융제외)는 전월 3.07% 대비 0.05%포인트 오른 3.122%를 기록하며 10월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은행별로 보면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KEB하나은행 3.28% △KB국민은행 3.25% △농협은행 3.12% △우리은행 2.99% △신한은행 2.97% 등 순으로 집계됐다.
최고 신용등급 구간인 1~2등급도 △국민은행 3.04% △하나은행 3.08% △농협은행 3.07% △신한은행 3.39% △농협은행 3.02% 등으로 3%대를 넘어섰다. 국내 18개 은행 가운데 2%대를 기록한 은행은 BNK부산은행 (2.99%) 제주은행(2.65%) SH수협은행 (2.98%)등 세 곳에 불과했다.
이는 신용대출 금리가 지난 8월 기준금리 인하 영향 등으로 하락세를 나타내온 것에 비해 오름세다. 지난 7월 신용등급 1~2등급 고객에 내준 5대 은행의 일반신용대출의 평균 금리는 연 2.98%를 기록해 2017년 10월 국민은행(연 2.97%) 이후 1년 9개월 만에 2%대로 낮아졌다.
하지만 채권시장에 변동성이 커지면서 신용대출 금리가 9월부터 오르기 시작했다. 통상 시중은행 신용대출 기준금리에 주로 이용되는 금융채 6개월물(은행채, 무보증 AAA) 금리는 8월말 1.35%대로 하락했지만 9월 말에는 1.50%대까지 오른뒤 11월 등락을 이어갔다.
기준금리가 두 차례 인하됐음에도 채권금리가 상승하는 이유는 이미 채권시장에 금리인하 영향이 상당부분 선반영됐기 때문이다. 또 국내에서 주택저당증권(MBS), 국고채, 지방채, 공사채 등 수급 증가 부담가 커지며 채권시장에 출렁인 영향도 크다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주택 구입을 위한 신용대출도 막히게 됐다. 지난 23일부터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의 시가 9억원 초과 주택을 담보로 신규 대출받은 차주에게는 강화된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가 적용돼서다. DSR은 주담대뿐 아니라 신용대출 등 모든 가계대출의 원리금 상환액을 연간 소득으로 나눈 것을 말한다.
은행이 모든 대출을 합쳐 DSR을 평균 40% 이내(비은행권 60%)로 관리하면 됐던 것이 앞으로는 규제 지역 내 시가 9억원 넘는 주택을 담보로 대출받은 차주에게는 건별로 40% 이내로 적용된다.
그간 주택담보대출 규제 풍선효과로 신용대출은 꾸준히 늘었다. 올 11월 말 5대 은행의 개인신용대출 잔액은 전년 말 대비 6.9%(7조686억 원) 증가한 109조18억 원이다. 매달 증가액은 올해 △9월 5111억 원 △10월 1조6894억 원 △11월 1조5353억 원 등으로 하반기 이후 증가세가 지속됐다.
다만 이번 DSR 규제로 은행이 주택 구입 자금의 출처 조사까지 강화하기 시작했고 내년부터는 가계대출에 가중치 15%를 부과하는 새 예대율 규제가 내년부터 도입되기 때문에 이런 신용대출 증가세는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신용대출금리는 상품이 다양하기 때문에 코픽스, 금융채 등 다양한 시장금리를 반영하고 있다"며"12월에는 채권금리가 소폭 하락하면서 신용대출 금리도 0.01% 정도 하락한 상태다"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은수 기자 / escho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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