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가 카드론(장기카드대출) 등 대출 영업을 통한 이자수익 확대로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 따른 수수료 손실을 메우고 있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대출영업 관행 개선 방안을 내놓으면서 카드사들의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
2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최근 금융당국이 ‘카드사 대출 관행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개선안에는 △우대금리 항목 공개 등을 통한 고객 간 불합리한 금리 차등적용 방지 △대출금리 비교공시 개선 및 금리산정내역서상 제공 정보 확대 △전화마케팅시 금융취약계층 등 대고객 안내 강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번 개선안은 금융감독원이 신용카드사의 대출 영업실태 현장 점검 결과에 따른 조치다. 카드사들은 대출이 없거나 대출 가능성이 높은 회원을 대상으로 전화, 문자 등을 통해 금리할인을 제시하는 방식의 비대면 대출영업에 주력했다. 때문에 고객은 대출상품 금리비교가 어려운 상태에서 할인·절판 마케팅에 따라 필요 이상의 대출을 받게 되거나 신규대출자와 기존대출자간 금리 차이가 발생하는 등의 문제점이 있었다.
마케팅 경쟁 위주의 대출영업을 펼치면서 전업카드사의 연간 대출 관련 마케팅비용은 약 1010억 원 규모에 달했다.
카드대출은 별도의 심사절차 없이 ATM·인터넷·모바일 등을 통해 24시간 대출이 가능하고 조기상환수수료도 없어 급전을 마련하기 위해 주로 이용한다. 이용이 편리한 대신 금리는 장기카드대출인 카드론 11.10~21.73%, 단기카드대출인 현금서비스 12.14~22.17% 수준으로 높은 편이다.
지난해 전업카드사(BC카드 제외 7개)는 카드론 36조9000억 원, 현금서비스 53조4000억 원, 개인신용대출 1조1000억 원을 신규로 취급했으며 특히 카드론 이용이 증가추세다.
실제 올해 상반기 전업카드사의 카드론 수익은 1조9066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1조8380억 원)보다 3.7%(686억 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426조1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405조6000억 원) 대비 5.1%(20조5000억 원) 증가했지만 가맹점수수료 수익은 0.2%(134억 원) 감소했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 따른 손실을 카드론 수익 등으로 보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개선안은 대출규제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금리할인과 같은 마케팅 제한으로 이용자가 감소하거나 금리체계를 공개하면서 보여지는 부분에 의해 금리가 전반적으로 낮아지는 효과를 낼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또다시 수익성이 악화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한편, 금융위 관계자는 “신용카드사의 금리 차등적용을 방지하고 소비자의 카드대출상품 선택권을 확대할 것”이라며 “카드사의 대출영업 관행이 마케팅 경쟁 위주에서 벗어나 투명하고 효율적인 금리경쟁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금교영 기자 / kumky@ceoscore.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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