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은행권의 부행장들은 대거 교체되는 등 임원 쇄신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최연소 부행장들을 전진배치하면서 세대교체를 통해 어려운 업황을 돌파하는 데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대대적 새판짜기를 통해 올해 역동적 혁신동력을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인사를 통해 KB국민은행은 6명의 전무가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이에 부행장 그룹은 기존 4인 체제에서 6인 체제로 확대됐으며 부행장 전원이 교체됐다. 새로 구성된 부행장단은 이재근, 김영길, 성채현, 이우열,이환주, 한동환 등이다. 이 중 이재근 부행장은 1966년생으로 가장 젊어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신한은행도 지난해 말 임기가 끝나는 9명의 부행장(보) 중 6명을 퇴임시켰다. 신임 부행장에는 신연식 지주 상무와 최상열, 박현준, 배시형 본부장이 부행장보로 신규 선임됐다.
KEB하나은행은 부행장 교체는 없었지만 8명에서 3명이 퇴임하면서 5명으로 줄었다. 전무도 14명에서 11명으로 줄이는 등 임원 수를 줄였다. 한준성 부행장은 1966년 생으로 가장 젊는 등 세대교체와 슬림화를 단행했다.
NH농협은행도 10명의 부행장 가운데 6명이 교체되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에 부행장에 오른 전원이 1964년생으로 1970년생인 서윤성 부행장을 제외하고 1960~1962년생으로 채워졌던 기존 임원진에 비해 젊어졌다.
KDB산업은행은 임원 인사를 통해 부행장(부문장) 4명을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결의했다. 새로 발탁된 인물은 △이영재(경영관리) △이병호(글로벌사업) △김복규(정책기획) △김상수(리스크관리) 등이다.
sh수협은행 역시 출범 3주년을 맞아 이번 연말 인사를 통해 부행장 전원의 보직을 교체하고 젊은 부행장을 등장시켰다. 이번에 선임된 양기욱 개인그룹장과 최종대 여신지원그룹장은 모두 1965년 생이다.
이번 은행권 임원 인사의 공통점은 1965년~1966년 생의 최연소 부행장이 다수 발탁되고 1962~1963년 생은 퇴임하는 등 세대교체가 이뤄졌다는 점이다. 부행장 연령이 50대 초중반으로 점점 내려가고 있는 추세다. 더욱 젊고 역동적인 조직으로 개편해 세대교체와 분위기 쇄신을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반면 은행장 및 금융지주회장들은 대부분 연임하면서 변화보다는 조직 안정을 택했다는 평이다. 허인 국민은행장은 1년 연임에 성공했고, 이대훈 농협은행장도 이례적으로 3 연임에 성공했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역시 지난해 12월 30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단독 후보로 추천하면서 연임이 확정시됐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도 연임했다.
이는 내년도 금융권의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 조직 안정을 최우선으로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등은 금융감독원의 DLF 제재 심의를 기다려야 하는 등 외부 변수가 큰 상황이다.
또 올해 은행 산업은 저금리 기조와 더불어 올해 대출성장률이 4~5%대에서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는 12.16 초강력 대출규제 등으로 점점 더 강화되고 있어 은행장들은 '경영이 어렵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에 은행권은 지주회장과 은행장의 연임으로 경영안정성을 확보하는 한편 부행장 등 임원진의 쇄신을 통해 신성장동력 발굴 등 혁신에도 속도를 붙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디지털 혁신과 소비자 보호에 중점을 둔 조직개편을 통해 관련 역량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은수 기자 / escho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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