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라이프생명의 운용자산수익률이 6%를 넘으며 홀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저금리 등의 영향으로 자산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다수 보험사들과는 달리,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 따른 파생상품을 통한 헤지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메트라이프의 운용자산수익률은 6.2%로 생명보험사 중 최고인 것으로 집계됐다. 메트라이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던 교보생명이 4.2%, 업계 평균은 3.5%에 불과해 타사와의 격차도 크게 벌어지면서 독보적인 운용자산 수익률을 기록했다.
생명보험사들의 운용자산이익률은 최근 몇 년간 저금리 등의 영향으로 2015년 4.0%를 기록한 이후 2016년 3.9%, 2017년 3.5%, 2018년 3.6%, 2019년 3분기 3.5%로 떨어지며 4%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반면 이전까지 업계 평균 수준을 유지해왔던 메트라이프의 운용자산이익률은 2018년 말부터 크게 오르며 업계 평균을 훌쩍 넘어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2018년 말 전분기(3.9%)대비 1.2%포인트 상승한 5.1%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홀로 5% 벽을 깬데 이어 2019년 1분기 5.5%, 2분기 5.6%, 3분기 6.2%로 불과 1년 사이 2.3%포인트나 높아졌다.
운용자산이익률은 보험사의 자산운용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보험사는 계약에 따른 보장 또는 만기시 보험금 지급을 위해 고객이 낸 보험료를 채권, 주식 등 이익을 낼 수 있는 곳에 투자하는데 이를 통해 얼마나 이익을 남겼는지 나타내는 것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투자를 잘했다는 의미다.
메트라이프의 운용자산이익률 상승은 리스크 관리 차원의 파생상품을 통한 헤지 전략 덕분이다. 이 회사는 주가하락 시 고객의 자산보호를 위해 투자한 파생상품의 평가이익이 늘면서 운용자산이익률 상승으로 연결됐다. 해당 전략은 변액보험 비중이 높은 메트라이프의 특성이 반영된 것이다. 일반계정뿐만 주가가 떨어지면 변액 자산이 빠지는 부분을 대비하기 위해 헤지 전략을 갖춘 것이 자산운용수익률을 높였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3분기 메트라이프의 파생상품 평가이익은 2013억 원으로 2018년 한해(1127억 원) 이익보다 78.6%(886억 원)이 늘었다. 파생상품 평가이익 증가 등에 힘입어 투자영업수익 역시 5289억 원으로 1년 전(2821억 원) 대비 87.5%(2468억 원) 확대됐다.
메트라이프 관계자는 “운용자산이익률 상승은 리스크 대비를 철저히 한 결과”라며 “주가 하락에 대비해 파생상품에 헤지한 것이 빛을 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생상품 헤지는 주가 하락기 위험을 대비하는 것으로 반대 상황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때문에 헤징 전략을 펼치지 않으면 주가 상승기에도 독보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보일 수도 있지만 메트라이프는 하락기 위험 대비가 더 적절하다는 판단에서 자산운용을 진행했다.
그는 “반대로 주가 상승기에 운용자산이익률이 대폭 낮아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지만 이에 대비해 투자와 헤징을 적절하게 조절하고 있다”며 “주가 상승시 주식에서 얻을 수 있는 이익이 헤징에서 발생한 손해를 커버 가능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그 경우 일반적인 수익률을 유지할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금교영 기자 / kumk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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