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는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이 국내외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을 점검하기 위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국내외 금융시장이 향후 바이러스의 확산 정도에 따라 추가적인 변동성을 보일 수 있어, 관련 동향 및 국내외 금융시장상황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
현재 국내 금융시장은 미·중 무역분쟁 1단계 합의와 중동 불안 완화로 1월 중순까지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지난주부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특히, 금일 코스피는 3.1% 하락하고, 환율은 8.0원(0.7%) 상승했다. 장중 한때 2170선이 붕괴해 2166.23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는 2018년 10월 11일(-98.94포인트·-4.44%) 이후 1년 3개월여 만에 최대 낙폭 및 최고 하락률이다.
일본(△0.55%)과 호주(△1.45%) 등 주요국 주가도 동반 하락하고 있다. 전 일에는 미국(△1.57%)을 비롯 영국(△2.29%), 독일(△2.74%), 프랑스(△2.68%) 등 유럽 주요국가 주가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는 2003년에 발생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신종플루(2009년), 메르스(2015년) 등의 사례에 비추어 볼 때 향후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바이러스 확산 정도, 국내 유입 여부 등에 따라 상이할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리스크 확산에 따른 안전 자산 선호와 경제 영향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국내 금융시장은 당분간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도 있다.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은 “아직은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이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는 않다”며 “하지만 향후 전개양상에 따라 글로벌과 국내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어 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만반의 준비를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선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강화하고, 향후 금융시장 변동성에 대비해야 한다”며 “시장에서는 다소 시일이 걸릴 수 있겠지만, 각국 정부의 대응과 그간의 학습효과를 바탕으로 사태가 궁극적으로 안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는 단기적으로는 사태가 안심 수준에 이를 때까지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만큼,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 재점검 등을 통해 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 부위원장은 “시장 불안이 확대되면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신속하게 시장안정 조치를 취할 계획이며 또한 이번 사태로 인해 관광 분야 등 일부 업종의 어려움이 있을 수 있는 만큼, 관련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집중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필요시 신속한 금융지원이 즉각 시행될 수 있도록 일본 수출규제 TF 및 금융 시장반 등 이미 마련된 대응체계를 활용하여 준비할 필요가 있다”며 “시장의 불안 심리를 악용한 허위사실 유포, 시세조종 등 각종 불공정 행위로 일반 투자자에게 손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금감원·거래소 등 관련 기관과 협력해 시장에 수상한 움직임이 없는지 집중 감시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손 부위원장은 최근 일부 사모펀드 운용사에서 유동성 문제로 인한 환매 연기 상황이 발생한 것에 관해 향후에도 과도한 쏠림현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증권사, 운용사 등 시장 참여자간의 협조적인 관계를 통해 해결해 나가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규석 기자 / seo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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