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업계가 자동차·실손보험 손해율 상승과 저금리 기조 지속 등의 영향으로 당기순이익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중소형사는 순이익 하락을 넘어 적자 전환했고, 삼성화재 등 대형사들도 순이익이 크게 감소하면서 실적한파의 직격탄을 맞았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6478억 원으로 전년(1조707억 원) 대비 39.6%(4229억 원)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DB손해보험은 5378억 원에서 3876억 원으로 27.9%(1502억 원) 감소했다.
이들 회사의 실적감소 요인으로는 투자영업 수익의 감소 및 손해율 상승에 따른 보험영업이익 증가 등이 꼽혔다.
이날 실적발표를 앞둔 현대해상 역시 순이익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증권가 등에서 내놓은 현대해상의 지난해 당기순이익 예상치는 2600억 원 선으로 2018년 3735억 원보다 30%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작년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이 2362억 원으로 전년 동기(3574억 원) 보다 33.9%(1212억 원) 줄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연간 실적에서 특별히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견이다.
중소형사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한화손해보험과 롯데손해보험은 나란히 적자 전환했다.
한화손해보험은 지난해 691억 원의 순손실을 내며 전년 순이익 818억 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보험금 청구 증가에 따른 손해율 상승으로 보험영업손익이 악화됐고 저금리 환경이 지속되면서 투자이익이 감소하면서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롯데손해보험 역시 작년 당기순손실 527억 원으로 2018년 보다 1440억 원이나 손실이 확대되면서 적자 전환했다. 보험 손해율 상승과 함께 지난해 매각에 따른 위로금과 명예퇴직금 등 지급으로 인해 손실이 늘었다.
작년 잠정실적이 발표된 손보사 중 순이익이 증가한 곳은 메리츠화재가 유일하다. 메리츠화재는 최근 몇 년간 자동차보험 비중을 줄이고 장기 인보험에 집중하면서 자동차손해율 악화로 인한 타격이 비교적 적었고 우량채권 매각 이익 시현 등으로 투자이익도 늘어나면서 순이익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대형 손보사의 실적까지 악화된 것은 보험 업황이 그만큼 어렵다는 이야기”라며 “보험사들이 자동차·실손보험의 손해율 개선과 비용절감 등 내실경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최소 올해 상반기까지는 실적 반등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금교영 기자 / kumk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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