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효율 높이고 내실 다지고’ 실적 선방… 올해 과제는

시간 입력 2020-02-12 07:00:11 시간 수정 2020-02-11 18:03:29
  • 가
  • 가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삼성카드가 지난해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코스트코 독점계약 종료 등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비용 절감과 내실 다지기를 통해 양호한 실적을 냈다. 다만 비용 절감으로 수익성을 방어하는 데는 한계가 있어 올해는 디지털을 통한 회원 유치 확대와 이종산업과의 협업 강화로 사업생태계 확장에 힘을 쏟을 전망이다.

1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441억 원으로 전년(3453억 원)대비 0.3%(12억 원) 감소하는데 그쳤다. 코스트코 제휴 종료,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 영업 환경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선방했다는 평가다.

삼성카드의 실적 선방은 고비용 저효율 마케팅을 축소하는 수익성 중심 사업 재편과 디지털 및 빅데이터 기반 비용 효율화 등 내실 경영이 주효했다. 또한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제휴 강화로 개인 신용판매 취급고와 회원수 증가, 연체액 및 연체율 개선 등 수익 기반도 다졌다.

특히 지난 5월 코스트코와의 독점 계약권을 현대카드에 넘겨주면서 회원이 대거 이탈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오히려 회원수는 증가했다.

작년 말 기준 삼성카드의 이용가능 회원수는 1039만2000명으로 1년 전(1008만3000명)과 비교해 31만 명이 늘었다. 회원수만 증가한 것이 아니라 개인 신용판매 취급고 역시 84조5000억 원에서 87조9000억 원으로 4.1% 확대됐다.

삼성카드는 단일카드 결제방식을 고수하는 코스트코와 1999년부터 독점 제휴를 유지해 왔으며, 국내 코스트코 회원수는 19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카드는 코스트코라는 대형가맹점 이탈을 이마트 트레이더스 등 할인점 제휴 강화를 통해 상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30일 이상 연체액과 연체율도 소폭 개선되며 건전성 지표도 높아졌다. 작년 말 기준 삼성카드의 30일 이상 연체액은 2373억 원으로 전년 동기(2705억 원) 보다 12.3%(332억 원) 감소했으며, 연체율은 1.2%로 0.1%포인트 낮아졌다. 신규연체율 역시 0.2%포인트 낮아진 0.6%로 집계됐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지난해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법인 구매카드 이용금액은 줄었고 개인 신용판매 취급고는 증가했다”며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도 수익성 중심 사업 재편과 비용 효율화 등을 통한 내실경영으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양호한 실적을 이어가기 위해 올해는 회원기반 확대와 디지털 활용 심화, 오픈 컬레버레이션을 통한 사업생태계 확장 등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이 회사는 업계 최초 24시간 365일 심사·발급 체계 구축, 태블릿 PC 회원유치 전면 도입, 디지털 원스톱 카드발급 체계 구축, AI(인공지능) 기반 챗봇 도입 등 카드업계의 디지털화를 선도해왔다. 또한 빅데이터 기반 ‘LINK’, ‘LINK 비즈파트너’ 등을 통해 가맹점, 고객과 윈윈(Win-Win)하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는 다양한 산업군과 함께 오픈 컬레버레이션을 진행해 사업영역을 넓힐 방침이다. 이미 지난달 단독제휴로 IT(정보기술)기반 물류 스타트업인 메쉬코리아의 ‘부릉’에서 배달대행료를 카드로 결제하고 사업자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부릉 삼성카드 BIZ’ 출시, 국내 1위 헤어 브랜드 기업인 ‘준오뷰티’와의 업무 제휴 협약을 맺고 공동 멤버십 프로그램과 디지털 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어 “올해는 디지털 유치 강화 등 회원 확대를 지속 추진하는 동시에 실시간·개인화 마케팅 등을 통한 맞춤형 고객경험을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며 “데이터 분석과 디지털 활용 역량 폭을 넓히고 깊이를 심화해 결제·금융 서비스를 넘어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회사로 진화해 가겠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금교영 기자 / kumky@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