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은행, 고객 중심 '투자상품조직' 리더들 살펴보니

시간 입력 2020-02-19 07:00:10 시간 수정 2020-02-19 08:2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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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신탁·컨설팅에 밝은 영업통 ‘전진배치’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DLF) 대규모 손실 사태,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등을 계기로 은행들이 투자상품개발 조직을 신설 및 별도 격상하거나 판매 조직과 일원화하는 조직 개편으로 후속 대책에 나섰다. 특히 상품 판매 이전에 상품 선정 및 개발 전문성과 사전 검증 역할의 중요성이 부상하면서 리테일 영업부터 PB(프라이빗 뱅크)센터, 신탁그룹 등을 두루 거친 전문가들로 조직 수장을 전진배치하는 모습이다.


19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 11일 조직개편을 마무리한 우리은행은 WM그룹을 자산관리그룹으로 명칭을 바꿔 개편했고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지주 차원에서는 부문제를 도입해 WM총괄 조직이 신설됐다. 당초 우리은행의 자산관리그룹과 일원화될 것으로 예상됐던 신탁그룹의 경우 신탁연금단으로 격하되며 분리체제가 유지됐다.

이에 따라 신명혁 우리은행 WM그룹장이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자산관리그룹장 및 지주 자산관리 조직 총괄 부사장으로 선임되며 그룹 WM사업 전반을 이끌게 됐다. 신 그룹장은 지난해 9월 정종숙 전 WM그룹장이 사직하면서 구원투수로 투입된 뒤 6개월여간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호흡흘 맞추며 DLF사태를 수습한 공을 인정받았다.

신 그룹장은 2015년 부산서부영업본부장, 2016년 강동강원영업본부장을 거친 뒤 2017년 신탁연금그룹장에 취임했고, 2019년초 중소기업그룹장으로 자리를 옮기며 부행장보로 승진했다. 그가 2년여간 신탁연금그룹장을 역임하면서 우리은행 주가연계신탁(ELT) 판매 전략을 수립한 전력이 선임배경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신 그룹장 전두지휘 아래 자산관리그룹은 전행 자산관리 마케팅 전략을 통합 수립하게 되며 이번 개편으로 대고객 생애주기 기반 자산관리 서비스 제공, 고객중심 영업문화 정착 등 역할을 강화한다. 자산관리그룹은 자산관리전략부, PB고객부, 제휴상품부로 구성되며 투자 상품 검증 및 선정 역할은 이번에 신설된 제휴상품부가 담당한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12월 조직개편에서 개인영업그룹을 리테일 그룹으로 확대 개편했고 리테일 그룹 안에는 WM사업단, 리테일사업단, 기관사업단, IPS(투자상품서비스)본부로 구성된다. 특히 이번에 신설된 IPS본부 안에는 투자전략부, IPS부, 손님투자분석센터로 세분화했다.

투자상품을 전문적으로 검토하고 판매 절차를 관리 역할을 맡게 될 IPS본부장에는 심기철 하나은행 전 투자컨설팅부장이 승진하며 신규 선임됐다. 심기천 본부장은 1996년 외환은행에 입사한 뒤 2006년 외환은행 압구정동 WM센터 PB, 영업WMC PB팀장, 2015년 영업부WM센터 수석 PB팀장 등을 거친 ‘PB통’이다. 외환-하나은행 통합출범 이후 하나은행에서 2016년 수지신봉지점장, 2018년~2019년 투자컨설팅 부장을 역임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WM그룹 내에 투자상품본부와 별도 조직이었던 신탁본부를 통합해 '금융투자상품본부'를 신설했다. 상품 설계, 전략 등을 아우르는 개발 조직과 판매 조직 을 통합시켜 일원화된 의사결정과 협업 체계 구축으로 고객 중심의 상품 판매를 강화시키기 위한 차원에서다.

국민은행 금융투자상품 본부장에는 김종란 상무가 선임됐다. 김 상무는 1964년 생으로 국민은행에서 서대문지점장, 여의도영업부장, 강서.양천3 지역본부장 등을 거쳐 영업에 잔뼈가 굵은 인물이며 신탁본부장 상무를 역임한 것이 선임 배경이 됐다.

반면 신한은행은 올해 1월 조직개편을 통해 WM그룹 내 속했던 IPS본부를 신한은행의 IPS그룹으로 격상시키며 떼어냈다. 컨트롤 타워로서 전 지점 투자상품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상품 추진으로부터 독립성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뒀다는 설명이다.

신한은행 IPS그룹장에는 배두원 전 경영지원그룹 부행장이 신규 선임됐다. 배두원 그룹장은 신한은행의 첫 PB센터인 강남센터 원년 멤버로, 2008년 아시아 베스트 PB에 선정되는 등 PB팀장 , PB센터장 , 지역본부장 ,경영지원그룹장을 거친 PB통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투자 상품 전략, 설계 등에 대한 경험이 많으면서도 은행 채널에 대한 이해도가 기반되어야 하기 때문에 리테일, PB, 신탁 조직을 밟은 인물을 투자상품 조직 수장으로 선임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은수 기자 / escho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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