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지난해 신계약가치는 증가했지만 당기순이익은 감소하면서 질적 성장과 양적 성장의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생명은 올해 예정이율 인하를 통한 수익성 제고 등 안정적 손익기반을 확보하는데 힘쓸 전망이다.
20일 삼성생명 연간 실적발표 자료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난해 신계약가치는 1조3616억 원으로 전년(1조1014억 원) 대비 23.6%(2602억 원)증가했다. 신계약가치는 보험의 질적 지표로 계약 체결 후 전체 보험기간에 발생할 수 있는 수익과 비용 등을 계산해 장래이익으로 환산한 가치다.
신계약가치 증가는 고마진 상품의 비중이 확대된 영향이다. 이 기간 삼성생명의 신계약 중 보장성 보험의 비중은 66%에서 74%로 높아졌고, 보장성 연납화보험료(APE)는 1조9040억 원으로 9.3%(1620억 원) 증가했다. 지난해 신계약 APE가 2조6490원에서 2조5740억 원으로 2.8% 감소한 것과는 상반된 실적이다.
보장성 APE의 확대는 건강상해 신계약이 5750억 원에서 9420억 원으로 63.8% 급증하면서 이끌었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종합간병보험 출시 및 암보험 개정 등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전속채널을 중심으로 시장 확대에 대응한 것이 건강상해 신계약 확대로 이어졌다.
APE는 신계약 체결 시 월납·분기납·일시납 등 모든 납입형태의 보험료를 연간 기준으로 환산한 것으로 보험사 성장성 지표 중 하나이자 영업 자체가 얼마나 잘 됐는지 알아볼 수 있는 항목이기도 하다.
고마진 상품 비중이 늘어나면서 신계약가치 확대 등 질적인 성장은 이뤘지만 당기순이익은 감소했다.
삼성생명의 지난해 순이익은 9774억 원으로 전년(1조6644억 원)보다 41.3%(6870억 원) 감소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2018년 발생한 삼성전자 지분 매각이익(7900억 원)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전략으로 △안정적 손익기반 확보 △신성장 동력 발굴 △디지털 혁신 등을 내세우면서 수익방어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
특히 삼성생명은 안정적인 손익기반 확보를 위한 방안 중 하나로 예정이율 인하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열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오는 4월 주력 종신보험 상품의 예정이율을 일괄 인하할 예정”이라며 “인하폭은 0.25%”라고 발표했다.
예정이율이란 보험사가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를 가지고 운용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예상수익률로 보험료를 산정하는 기준이 된다. 예정이율이 오르면 보험료는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책정되고 반대로 낮아지면 보험료 인상 요인이 된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예정이율 인하는 상품별 단계적 추진할 계획이며 고마진 건강상해 판매 비중 견지, 유지율 관리 강화 및 비용절감 노력 지속, 영업조직 개편을 통한 효율 제고 등 수익기반 확보를 위해 노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금교영 기자 / kumk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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