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금융지주, 내달 임기만료 5인 교체…신규 ‘킹메이커’ 주목
주요 금융지주들의 최고경영자(CEO) 임기종료가 1년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일명 '킹메이커'로 불리는 금융권 사외이사 교체 폭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3월 중 예정된 5대 금융그룹 정기주주총회에서 임기 만료를 맞는 사외이사는 26명이다. 다만 회사 내규별로 최대 6년까지 연임할 수 있음에 따라 최종적으로 교체되는 자리는 5개에 불과하다.
대상은 최종 임기에 도래한 유석렬‧박재하 KB금융 사외이사, 이만우‧김화남 신한금융 사외이사 자리와 지난해 11월 수출입은행장으로 취임하며 사임한 방문규 농협금융 사외이사 자리다.
당초 최대 임기를 채운 윤성복 하나금융 사외이사 자리 역시 이번 3월 말로 신규 선임 예정됐으나, 최근 지주 측이 사외이사 임기를 기존 5년에서 6년으로 1년 연장해 오는 2021년까지 유지될 전망이다.
금융그룹 사외이사의 경우 일명 ‘킹메이커’로 일컬어질 정도로 지주회장을 비롯해 경영진을 선출하는데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다. 신규 사외이사 자리에 누가 이름을 올릴지 주목할 수밖에 없는 결정적인 이유다.
실제 최근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의 경우 채용비리 연루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사외이사의 입김으로 연임에 성공했으며,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의 책임자인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역시 이사회의 지지로 연임이 추진되고 있다.
이 때문에 향후 1년여 내 그룹 회장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KB와 하나, NH농협금융은 사외이사 교체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의 일원이 될 사외이사 자리에 그룹 및 기존 이사회와 뜻을 함께할 수 있는 인물을 선임하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우선적으로 하나금융의 경우 내년 3월 김정태 회장의 임기만료로 세 곳 중 가장 시간적 여유를 두고 있음에도 사외이사 변동에 따른 변수를 없애기 위해 가장 빠른 결정을 내렸다.
최근 하나금융은 사외이사의 최대 임기를 5년으로 규정했던 자체 내규를 1년 연장한 6년으로 변경했다.
이에 최대 임기가 만료될 윤성복 사외이사 자리가 연임됨에 따라 실질적인 변동은 전혀 없을 예정이다.
이에 하나금융 측은 “국무회의에서 통과된 상법 개정안과 임기를 맞추기 위한 조치일 뿐 차기 회장 선임과는 전혀 관련 없는 결정”이라고 일축했다.
KB금융은 내달 최종 임기(5년) 만료에 따른 사외이사 2명의 교체가 예상된다.
현재 KB금융은 임기 연장을 포함한 내규를 변동할 뜻이 없음을 밝힘에 따라 후임으로 선임할 사외이사 후보군 추천을 위한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최종 후보군은 주총일 2주 전에 공시될 전망이다.
오는 4월 김광수 회장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농협금융의 경우 전임 임기 종료 전 40일까지 후보 추천을 완료해야 한다는 내부 규범에 따라 현재 회추위가 우선적으로 구성된 상태다.
다만 중앙회장 출마에 나섬에 따라 퇴임한 유남영 비상임이사와 수출입은행장으로 자리를 옮긴 방문규 사외이사의 자리가 공석으로 남아있다. 1명의 사외이사가 추가적으로 포함돼야 하는 것이다.
현 회추위 소속은 이준행, 박해식, 이기연 사외이사와 손병환 지주 부사장(사내이사) 총 4인이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7명의 사외이사 중 4명이 회장을 포함한 임원 추천 위원회의 일원이 되는데 방 전 사외이사의 자리에 새롭게 선출되는 사외이사가 포함될지의 여부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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