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보험사를 중심으로 여성임원 확대 움직임이 일면서 보험사의 ‘유리천장’이 깨질지 관심이 모인다. 비교적 여성 인력 비율이 높은 금융권이지만 여성 임원 비중은 여전히 한자리 수에 불과한 현실을 감안하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외국계 보험사인 메트라이프생명과 AXA손해보험이 지난 18일 각각 여성가족부와 ‘성별균형 포용성장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여성 인재 육성을 위한 목표 및 지원제도 등을 밝혔다.
이에 따라 메트라이프생명은 오는 2022년까지 현재 31%(8명)인 여성임원 비율을 30% 이상 유지하고 팀장·부장급 등 중간관리직에서도 여성 비율을 30%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현재 여성 중간관리직 비중은 25%(30명) 수준이다.
AXA손해보험은 여성 임원·중간관리직 비율을 모두 30%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이 회사의 현재 여성 인력 비중은 임원급 20%, 중간관리직(매니저급 이상) 23.4%다.
올해 1월 말 기준 국내 주요 금융사의 여성 임원 비율은 평균 6.3%에 불과한 것과 비교하면 외국계 보험사의 여성 임원 비율은 이미 매우 높은 편이다.
이번에 여성임원 유지·확대 목표를 발표한 메트라이프생명과 AXA손해보험 이외에도 라이나생명, AIA생명, 푸르덴셜생명 등 외국계 보험사의 여성 임원 비중은 2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라이나생명의 경우 전체 임원(29명) 가운데 31%(9명)가 여성으로 외국계 보험사 중 여성임원이 가장 많다. 상무와 전무급 여성은 14명 중 6명으로 비중이 43%에 달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여성임원 비중이 높은 것은 성별에 차별을 두지않는 능력위주의 평가가 바탕이 된다”며 “또한 일·생활 균형을 지원해 육아와 직장생활의 조화가 가능한 기업문화 구축, 여성의 경력단절을 예방하며 남성의 육아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한 육아휴직제도 활용 독려 등 제도의 뒷받침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국내 보험사에도 여성임원 선임이 늘어나는 추세다. KB손해보험은 올해까지 여성임원 비율을 20%로 확대할 계획을 밝힌바 있고, 롯데손해보험도 올해 창사 이래 첫 여성 임원을 발탁했다.
여기에다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자산총액 2조원 이상인 주권상장법인의 이사회 전원을 특정 성(性)의 이사로 구성하지 않도록 의무화하면서 보험업계의 여성 임원 선임은 확대될 전망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금교영 기자 / kumk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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